대전오월드에서 탈출한 늑대가 이틀째 포획되지 않은 가운데, 전기 울타리 작동 여부와 지연된 초기 대응 등 시설 관리 및 운영 전반에 대한 부실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현재 오월드 측은 늑대의 귀소본능을 이용한 유도 수색을 진행 중이나, 늑대가 이미 도심 인근에서 여러 차례 목격되면서 시민들의 안전사고 우려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향후 정확한 탈출 경위 규명을 위해 비공개 중인 CCTV 확인과 철저한 시설 안전 점검이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
| 대전오월드에서 탈출한 늑대 수색 이틀째인 9일 소방관계자들이 열화상 감지가 가능한 드론을 이용해 늑대가 목격된 지역을 수색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
늑대가 사파리를 탈출하는 경로에서 전기가 흐르는 전책과 후방 철조망까지 훼손하고 빠져나간 것으로 파악되면서, 해당 설비들이 정상적으로 운영됐는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전오월드 측은 9일 오전 수색 중간브리핑에서 늑대가 전기가 흐르는 전책을 피해 땅을 판 뒤 뒤편 철조망을 훼손하고 다시 굴을 파 외부로 빠져나갔다고 설명했다. 또 사파리 울타리를 벗어난 뒤에는 오월드 전체 외곽 철조망도 넘었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 같은 설명에도 불구하고 의문은 남는다. 늑대 접근을 막기 위해 설치된 전기가 흐르는 줄인 전책이 실제로 정상 작동했는지, 철조망 하단부와 토사 유입 구간에 대한 안전 점검은 평소 적절히 이뤄졌는지, 탈출 직후 외곽 차단 조치는 충분했는지 등은 아직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다.
실제 오월드 측은 최초 늑대 탈출을 확인했다는 CCTV의 공개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초기 대응 과정도 점검 대상이다. 오월드는 자체적으로 늑대 이탈을 인지한 뒤 관람객 입장을 통제하고 내부 수색에 나섰다고 밝혔지만, 실제 탈출 시점은 오전 9시 18분, 최초 신고 시점은 오전 10시 24분으로 다소 시간 차이가 있었다.
수색 방식 역시 논란의 한 축이다. 관계기관은 늑대가 동물원 인근 야산에 머물 가능성이 크고, 귀소본능을 보일 수 있다는 판단 아래 대규모 추격보다는 조용한 유도 방식의 수색으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포획틀과 트랩을 설치하고, 오월드 내부에서는 늑대 울음소리를 활용해 귀환을 유도하는 방안도 병행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귀소본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개체가 사육장을 벗어나 도심까지 이동한 배경은 여전히 설명이 필요한 대목이다. 동물원 안에서 태어나 자란 개체가 외부 탈출을 시도한 점 자체를 두고도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오지 않을 수 없다. 탈출 원인이 단순한 우발 상황이었는지, 늑대의 사육 환경이나 시설 관리 문제와 맞물린 것인지도 향후 확인이 필요하다.
여기에 9일 오후 5시까지 이뤄진 수색 경과를 보면 외곽으로 이미 빠져나갔을 가능성도 적지 않아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도 계속되고 있다.
앞서 8일 오전에 탈출한 늑대는 사파리를 빠져나온 뒤 약 2시간 뒤 1.6㎞가량 떨어진 오월드네거리 일대에서 포착됐다. 이후 이튿날 새벽 1시 30분을 마지막으로 오월드 인근 고압선 근처 능선에서 발견되기까지 효문화진흥원 인근과 무수동 일대, 교통공원 옆 야산, 오월드 로터리 등에서 잇따라 발견됐다. 그 이후 9일 새벽 2시 수색대 바리케이드가 해제되고 비로 인한 드론 수색이 중단되면서 이후 추가 포착은 없었다.
이관종 대전오월드 원장은 "늑대가 외부로 이탈했다가 귀소 본능에 따라 다시 동물원 인근으로 돌아온 것으로 보고 있다"며 "3~4일가량은 충분히 생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CCTV 등 내부 자료 제공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는 상황 수습이 우선인 만큼, 추후 판단해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유통소식] 대전 백화점·아울렛, 봄 맞이 마케팅에](https://dn.joongdo.co.kr/mnt/images/webdata/content/2026y/04m/09d/78_202604090100074460002889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