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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 특구육성 종합계획서 빠진 공동관리아파트 활용… 추진 탄력 아쉬움

'사이언스 비즈니스 메카'(SBM) 구상 불구 미포함
유사 기능으로 종합운동장 부지 활용 방안만 담겨

임효인 기자

임효인 기자

  • 승인 2026-04-14 17:42

신문게재 2026-04-15 2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제5차 연구개발특구육성 종합계획에서 대덕특구의 장기 방치 시설인 공동관리아파트 활용 방안이 제외되어 사업 추진 동력 상실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는 소유 관계가 복잡한 아파트 부지 대신 국유지인 종합운동장을 주상복합과 지식산업센터 등으로 재설계하는 방안을 우선적으로 포함했습니다. 다만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해당 부지를 '사이언스 비즈니스 메카'로 조성하기 위해 별도의 연구용역과 예비타당성 조사 등 관련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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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 연구개발특구 육성종합계획에 담긴 특구 인프라 확충 계획 (사진=계획 발췌)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5차 연구개발특구육성종합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대덕연구개발특구(대덕특구)의 골칫거리 중 하나인 공동관리아파트 활용 부분이 빠져 아쉬움을 남긴다. 오랜 기간 도심 속 흉물로 방치 중인 알짜배기 부지를 활용하는 방안이 담길 법했으나 현재 공동관리아파트 활용 방안과 유사한 내용으로 종합운동장을 활용하는 방안이 담기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을 얻을 기회를 놓쳤다는 지적이다.

14일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특구재단)·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등에 따르면 10일 연구개발특구위원회서 심의·의결된 제5차 연구개발특구육성 종합계획에 공동관리아파트 활용에 대한 내용은 하나도 담기지 않았다.

다만 과기정통부 소유 국유지인 대덕특구 내 종합운동장을 활용해 주상복합과 지식산업센터, 사업화 지원시설, 공원 등으로 재설계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그동안 공동관리아파트 활용을 두고 추진한 사업들이 번번이 좌절된 만큼 정부가 강력한 추진 의지를 갖고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선 이번 5차 계획에 공동관리아파트를 활용한 내용이 포함됐으면 하는 기대가 있었지만 유사한 내용의 타 부지 활용 방안이 담긴 셈이다.

5차 계획은 특구재단 내 각 지역 특구본부를 통해 특구별 육성계획을 모아 하나의 계획으로 완성하는데, 특구재단은 외부 전문가 용역 등을 통해 이번 계획을 수립했다는 설명이다. 여러 소유 기관이 얽혀 있는 공동관리아파트보다 국유지인 종합운동장 부지 개발이 수월한 측면이 있고 육성종합계획 전체적인 측면에서 공공기술 사업화 부분을 강조하기 위한 우선순위를 고려한 결과라는 것이다.

유성구 도룡동에 자리한 공동관리아파트는 과거 과학자 주거 공간으로 건립됐으나 2012년을 끝으로 모두 퇴거한 빈 아파트다. 대덕특구의 한 관문에 흉물로 방치돼 있어 활용 필요성이 수차례 제기됐다.

해당 아파트 부지는 한국원자력연구원·한국표준과학연구원·한국화학연구원 등 5개 NST 산하 출연연과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이 각각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NST는 기관 내 TF를 두고 소유 기관들로부터 활용 방안에 대한 의견을 모으고 실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활용 방안 합의에 오랜 시간이 걸린 끝에 2025년엔 이곳을 원스톱 지원플랫폼 기능을 하는 '사이언스 비즈니스 메카'(SBM)로 조성하는 방안을 내놨다. 대덕특구 내 대덕연구단지서 나오는 연구성과를 기술이전하거나 사업화하는 데 필요한 플랫폼과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수요 기술 제안과 기술 판매, 기술 투자 등이 이뤄지는 기술쇼핑몰과 교류 네트워크, 헤드쿼터기관 입주 등 기능을 핵심으로 구상 중이다.

2025년 12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위한 연구용역을 시작해 연말께 완료할 예정이며 조만간 자체 예산을 투입해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두 용역이 마무리되는 연말께 사업 추진 여부를 확정하는 예타 또는 과기정통부의 기반구축 심사를 받을 계획이다.

특구재단 관계자는 "전문용역기관과 연구진, 전문가들이 참여해 종합계획에 대해 논의하는 과정에서 여러 내용이 나왔고 모든 걸 다 담을 수 없었다. 공공기술 사업화 중심으로 우선순위를 정하다 보니 공동관리아파트는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못했다"며 "대덕특구재창조계획에 포함된 만큼 공동관리아파트 부지 활용에 대해서도 공감하고 있고 재단 내부에 관련 내용을 NST와 논의하는 부서도 있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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