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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환의 3분 경영] 성공한 삶인가? 행복한 삶인가?

홍석환(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대표)

현옥란 기자

현옥란 기자

  • 승인 2026-04-14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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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환(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대표)
결혼 후 처음으로 고등학교 절친 2명과 전라남도 여행을 떠났다. 아내는 각종 준비를 도와주며 잘 다녀오라고 하면서도 서운해한다. 비교적 먼 거리, 자연을 즐기며 그동안 못다 한 이야기 나누고 맛있는 음식을 즐기겠다는 생각뿐이다.

탁구장에 가면 70대 자매님들이 많다. 건강하시고 탁구 실력이 뛰어나 긴장을 하게 된다. 10년 넘게 거의 매일 탁구장에 가 이제는 인사 나누는 사람들이 많다. 가끔 쉬는 시간에 살아온 이야기를 한다. 남편이 현직에 있는 분들은 없다. 과거 군 장성 출신부터 교수, 공무원 국장, 은행 지점장 출신이 많다. 특이한 점은 민간 기업에서 근무한 남편은 없다. 사회적 관점에서 보면 남편은 성공한 직업을 가졌다. 하지만, 탁구장에서 이분들을 만난 적이 없다.

자매님들은 갈 때마다 마주치며 밝게 인사를 나눈다. 나이 들어 행복한 삶은 무엇일까? 친구와 함께 여행을 할 수 있으면 큰 행복이다. 자식이 가끔 찾아오고 자주 전화 주며, 그 누구에게 아쉬운 소리 하지 않고 하루를 이끌고, 아픈 곳 없이 부부가 서로 배려하고 이야기 나누면 행복이다. 좋아하는 것을 할 수 있고, 가끔 보고 싶은 사람이 있어 전화해 "잘 지내지? 보고 싶다" 말하면 행복이다. 조용한 성당에 앉아 기도하며 감사하며, 가진 것 없어도 나눌 수 있다면 행복이다. 경제적 활동은 하지 못하지만, 꾸준히 하는 일이 있으면 큰 행복이다. 새벽에 일어나 주변 공원을 거닐며 자연을 벗할 수 있으며, 동네 유치원 원생들이 뛰어노는 모습을 보며 웃으면 행복이다.

붕어빵 사장님이 부른다. 마지막 몇 개 남지 않았는데 귀가할 시간이라며, 단골을 봐서 기쁘다고 싸준다. 빨리 계산하고 한 개 먹는 이 순간이 행복이다. 성공을 향해 달리던 그 순간에는 행복을 생각하지 못했다. 마치 네 잎 클로버 행운을 찾기 위해 세 잎 클로버 행복을 밟던 것처럼.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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