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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다문화] 100가지 음식이 한곳에, 대만 야시장의 비밀

충남다문화뉴스 기자

충남다문화뉴스 기자

  • 승인 2026-05-17 10:43

신문게재 2026-01-25 33면

대만의 야시장은 해가 지면 거리가 활기찬 미식의 장으로 변하는 특별한 문화 공간으로, 굴전과 우육면 등 수많은 음식을 코스 요리처럼 조금씩 맛보는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이곳은 다양한 먹거리뿐만 아니라 게임 부스와 상점들이 어우러져 도심 속 테마파크 같은 역할을 하며, 방문객들에게 일상 속 휴식과 다채로운 즐거움을 제공합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풍성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야시장은 대만 특유의 생동감 넘치는 분위기와 잊지 못할 맛의 기억을 남기는 대표적인 명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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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는 해가 지면 비로소 시작되는 특별한 문화가 있다. 평범했던 거리들이 순식간에 활기 넘치는 '야시장'으로 변하는 순간이다. 차량의 통행은 멈추고, 그 자리를 대신해 음식 노점과 게임 부스, 작은 상점들이 빼곡히 들어선다. 이곳에 발을 들이는 순간, 마치 또 다른 세계에 들어온 듯한 생생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밝은 조명이 거리를 가득 채우고, 공기는 사람들의 웃음소리와 상인들의 호객 소리로 활기를 띤다. 곳곳에서는 맛있는 냄새가 퍼지고, 사람들은 저마다 좋아하는 음식을 사기 위해 줄을 선다.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셀 수 없이 많은 먹거리들이 이어지며 선택의 즐거움을 더한다. 대만의 야시장에서는 100가지가 넘는 다양한 음식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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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의 식사는 한 곳에 머무르지 않는다. 마치 코스 요리를 즐기듯, 여러 가게를 오가며 조금씩 맛보는 것이 야시장만의 매력이다. 이른바 '야시장 코스요리'라 불릴 만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미식 경험이다.

먼저, 굴전으로 가볍게 시작해 보자.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우며, 신선한 굴의 풍미에 달콤하면서도 살짝 매콤한 소스가 더해져 입맛을 돋운다. 이어서 길을 걷다 보면 많은 사람들이 손에 들고 있는 팝콘 치킨이 눈에 들어온다. 바삭하게 튀겨낸 닭고기에 마늘과 바질 향이 어우러져 짭짤하면서도 중독적인 맛을 자랑한다.

메인 요리로는 작은 식당에 들어가 우육면을 맛볼 수 있다. 따뜻하고 깊은 국물에 부드러운 소고기와 쫄깃한 면, 그리고 무가 어우러져 부담 없이 즐기기 좋은 한 끼가 된다. 여기에 곁들임으로 취두부를 더해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며, 절인 채소와 함께 먹으면 풍미가 한층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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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발걸음을 옮기면, 독특한 비주얼의 관재판(코핀 브레드)을 만날 수 있다. 두꺼운 식빵을 바삭하게 튀긴 뒤 속을 파내고, 닭고기나 해산물, 크림 소스를 채워 다시 덮은 음식으로, 이름처럼 작은 관 모양을 하고 있어 보는 재미까지 더한다.

식사의 마지막은 부드러운 두부 푸딩으로 마무리해 보자. 달콤한 시럽과 함께 팥, 땅콩, 타피오카 등을 얹어 먹는 이 디저트는 가볍고 은은한 단맛으로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준다.

하지만 야시장의 매력은 음식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작은 게임 부스와 의류, 장난감을 파는 상점들이 어우러져 하나의 거대한 놀이터를 이룬다.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웃음소리는 이 공간이 단순한 시장이 아닌, 사람들의 일상 속 휴식처임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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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야시장은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도심 속 테마파크'와도 같다. 바쁜 하루를 마친 뒤 이곳을 찾으면, 자연스럽게 긴장이 풀리고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야시장을 떠날 즈음, 손에는 어느새 간식이 들려 있고 옷에는 은은한 음식 향이 남아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보다 더 오래 남는 것은 다양한 맛과 활기, 그리고 잊지 못할 경험에 대한 기억일 것이다.
후한 명예기자(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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