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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다문화] 네팔과 한국,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은 닮았다

충남다문화뉴스 기자

충남다문화뉴스 기자

  • 승인 2026-05-17 10:40

신문게재 2026-01-2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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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5월은 '가정의 달'로 불린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이어지며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시기다. 이러한 모습은 네팔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난다. 네팔 역시 가족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며, 부모를 존중하는 문화가 깊게 자리 잡고 있다.

네팔에서는 여러 세대가 한 집에 함께 사는 대가족 형태가 일반적이다. 부모와 자녀는 물론 조부모까지 함께 생활하며 서로 돕는다. 이 같은 환경 속에서 어른을 공경하는 태도는 자연스럽게 형성된다. 아침마다 어른께 인사를 드리거나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부모의 의견을 구하는 일도 일상적인 모습이다. 가족 간 대화 역시 활발해 서로의 삶에 깊이 관여하는 편이다.



특히 네팔에서는 효(孝)가 특정한 날보다 일상 속에서 더 두드러진다. 부모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날이 존재하지만, 선물보다는 함께 식사하고 시간을 보내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 작은 배려와 관심이 곧 효의 실천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한국 또한 부모를 존중하는 전통이 깊다. 다만 최근에는 핵가족화가 진행되면서 부모와 떨어져 사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자주 방문하거나 연락을 드리는 방식으로 효를 실천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또한 어버이날과 같은 기념일을 통해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문화도 뚜렷하다. 명절이나 기념일에 가족이 모여 정을 나누는 모습 역시 한국 사회의 중요한 특징이다.

이처럼 두 나라는 가족을 소중히 여긴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을 지니지만, 그 표현 방식에서는 차이를 보인다. 네팔은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효를 실천하는 경향이 강한 반면, 한국은 기념일을 중심으로 마음을 표현하는 문화가 발달해 있다. 이러한 차이는 각 나라의 생활 방식과 사회 구조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본질은 같다. 가족을 사랑하고 부모에게 감사하는 마음은 국경과 문화를 넘어선 보편적 가치다.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할 때, 가족의 의미는 더욱 깊어질 것이다.
김아사 명예기자(네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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