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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출마 선언한 박승호 포항시장 예비후보 '비장한 결의'

"부패연대 물리치고 정의연대 세울 것"
"범죄피의자 공천은 사천·막천" 탄식
"권력에 빚진 후보, 미래 맡길 수 없어"
"주인이 시민인지 권력인지 결정해야"

김규동 기자

김규동 기자

  • 승인 2026-04-30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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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포항시장 경선에서 컷오프된 박승호 전 시장이 30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김규동기자)


"부패연대를 물리치고 정의연대를 세우겠습니다. 그래서 포항의 영광을 재건하겠습니다."



국민의힘 포항시장 경선에서 컷오프된 박승호 전 시장(예비후보)이 30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며 외친 일성이다.

최근 10여 년 동안 포항에서는 희한한 사건사고들이 꼬리를 물고 일어났고, 부정부패가 만연한 도시란 비판을 받아왔다.

박 예비후보는 "시민 여론조사에서 열다섯 번이나 1등을 한 박승호를 컷오프하고 범죄피의자를 공천했다"며 "이번 공천은 사천·막천"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나를 컷오프했지만) 100번 양보해서 4인의 본경선후보 중 (공천 받은 후보가) 수사 받는 범죄피의자만 아니면 바로 접자고 캠프사람들에게 약속했지만 결과는 달랐다"고 탄식했다.

박 예비후보는 "이번 공천은 공정이 아니라 조작이었으며 상식이 아니라 오만이며, 민주주의가 아니라 민주역행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시민을 배제한 채 밀실에서 결정된 후보, 시민이 아니라 특정 권력에 빚을 진 후보, 이런 사람에게 포항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울분을 토했다.



선택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박 예비후보는 "지금 우리는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며 "침묵하면 이런 공천은 반복될 것이며, 분노하지 않으면 정치는 바뀌지 않을 것이며, 행동하지 않으면 포항의 내일은 바뀌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시민이 주인인지, 권력이 주인인지를 결정하는 싸움"이라며 "저는 물러서지 않을 것이며, 타협하지 않을 것이며, 끝까지 싸우겠다"고 단단한 결의를 내비쳤다.

시장이 되고자 하는 까닭도 밝혔다. 박 예비후보는 "이번 도전을 저의 마지막 기회로 삼겠다"며 "포항의 정치문화를 건강하게 바꾸어 다음 세대가 포항의 참 주인이 되는 길을 평탄하게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또 "새로운 각오와 도전정신으로 무장해 포항의 경제를 살리고 포항의 인구를 증가시켜 살기 좋은 도시가 되고 찾아오는 지역이 되도록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포항의 대표 기업인 포스코가 국가 최상의 기업으로 올라서는 길에도 적극 협력할 것이며, 포항에 관심 있는 국내외 기업들과도 끊임없이 만나 조율하면서 포항에 뿌리를 내리도록 유치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체육대 이학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경북도 공무원교육원장, 두 차례 포항시장을 지냈다.

지역 정가 인사들은 "최근 KBS의 포항시장 여론조사에서 박희정 민주당 후보 8%, 박용선 국민의힘 후보 20%, 최승재 무소속 후보 1%, 부동층 70%라는 이례적인 결과(국민의힘 후보 확정 뒤)가 박 예비후보의 결단을 앞당긴 것"으로 분석하며 부동층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포항시장 선거는 박승호 예비후보의 무소속 출마 선언으로 박희정 민주당 후보, 박용선 국민의힘 후보, 최승재 무소속 후보로 4파전으로 치러지고 있다.


포항=김규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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