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행정
  • 지방선거

[지선 D-30] 충청정치 1번지 허태정·이장우 빅뱅…부동층 승부 가른다

許 리밴지매치 설욕이냐…李 28년만 연임시장 탄생이냐
민주 ‘원팀’ vs 국힘 조직력…막판 지지층 결집여부 관건
KBS 여론조사 허 47% 이 31%, 유보층 19% 막판 변수로

최화진 기자

최화진 기자

  • 승인 2026-05-03 17:00

신문게재 2026-05-04 2면

대전시장 선거는 4년 전 초박빙 승부를 벌였던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와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의 재대결에 개혁신당 강희린 후보가 가세하며 3자 구도로 치러집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허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으나, 민주당의 당내 결집과 국민의힘의 조직력 강화 및 유보층의 향방이 주요 변수로 꼽힙니다. 여야 후보들은 각각 원팀 구성과 대규모 선대위 출범을 통해 지지층 결집에 나섰으며, 충청권 특유의 전략적 표심이 최종 승패를 결정지을 전망입니다.

2026041401001082900043951
2022년 5월 9일 지역정책포럼 주최, 중도일보 주관으로 열린 대전시장 후보 초청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허태정·국민의힘 이장우 예비후보. 사진=이성희 기자
대전은 여야 최대격전지 금강벨트의 수부도시다. 지역 내 인구와 경제력이 최대 규모로 충청의 정치 1번지나 다름없다.

선거 공학적으로 보면 절대 패해선 안 되는 전략적 요충지인 셈이다.



대전에서 우위를 점하면 인근 세종, 충남, 충북 등 충청권은 물론 수도권과 영호남으로 그 기세를 확장할 수 있다.

여야가 대전시장 선거에 총력전을 벌이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은 허태정 전 시장 제1야당 국민의힘은 이장우 현 시장 등 각각 필승카드를 내세웠다.



4년 전 이 시장에게 2.39%p 차로 석패 했던 허 후보에겐 이번 선거가 설욕을 위한 리밴지 매치인 셈이다.

반면, 현역 프리미엄을 앞세운 이 후보는 역대 대전시장 '단임 징크스'를 깨고 28년 만의 연임에 도전한다.

대전시장 선거는 당초부터 양강 구도가 예상됐다.



민주당은 치열한 경선 끝에 허태정 후보를 다시 본선 무대에 올렸고, 국민의힘은 현직인 이장우 후보가 경선 없이 본선에 직행했다. 여기에 개혁신당 강희린 후보가 가세하면서 선거전은 3자 구도로 출발했다.

4년 전 승부는 초박빙이었다. 당시 이장우 후보는 31만 35표, 51.19%를 얻었고 허태정 후보는 29만 5555표, 48.80%를 기록했다. 격차는 2.39%p에 불과했다.

당시 정치 지형도 이 후보에게 유리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 치러져 당시 정부 지원론이 우세해 국민의힘에 유리한 구도였다.

민주당은 허태정 후보와 장종태 전 서구청장 간 경선 과정에서 네거티브 공방이 이어지며 지지층이 분열돼 조직 결집력이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4년이 지난 현재의 지형은 달라졌다.

이번에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치러지는 첫 지방선거 성격이 강하다. 지난 4월 25~27일 KBS대전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대전 지역 18세 이상 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론조사에서도 허태정 후보가 47%, 이장우 후보가 31%를 기록해 허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지 후보가 없거나 모른다는 유보층도 19%에 달해 막판 변수는 여전히 남아 있다.

민주당은 경선 후유증 봉합에 속도를 내고 있다.

허 후보는 지난 2일 장종태·장철민 의원과 잇따라 만나 '원팀'을 강조했다. '장(철민)-장(종태) 연대'와 허태정 구도로 치러진 당내 경선이 치열했던 만큼 이번에는 당내 결집 여부가 본선 경쟁력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반면 이 후보는 지난 1일 792명이 참여한 '더 위대한 대전' 선대위를 출범시키며 조직 결집에 나섰다. 오는 4일 국립대전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유세에 돌입할 예정이다.

충청권 특유의 표심도 변수다. 대전은 특정 정당에 몰표를 주기보다 선거 때마다 균형추 역할을 해왔다. 속내를 쉽게 드러내지 않다가 막판에 조용한 회초리를 드는 충청 민심이 이번에도 승부를 가를 가능성이 크다.

제3지대에서는 개혁신당 강희린 후보가 거대 양당 후보를 동시에 비판하며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강 후보는 대전형 통합 재난안전관리 시스템과 '대전지킴이'를 내세워 안전한 대전을 만들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지지율은 아직 낮지만 양당 정치에 피로감을 느끼는 유권자층을 얼마나 흡수할지가 관건이다.

한국리서치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p, 응답률은 17.1%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최화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 기사 모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