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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군, 정림사지 일원서 ‘정향나무 전시회’ 개최

토종 라일락 향기 가득한 봄 산책길 조성… 지역 생태자원 가치 재조명

김기태 기자

김기태 기자

  • 승인 2026-05-07 10:47
1.정향나무(1)
부여군 정림사지 담장길에 전시된 정향나무가 연보랏빛 꽃과 짙은 향기를 머금은 채 봄 정취를 더하고 있다.(사진=부여군 제공)
부여군이 봄철을 맞아 지역의 대표 생태자원을 활용한 특별 전시를 마련했다.

부여군은 5월 10일까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정림사지 담장 주변과 부여군청 일원에서 '정향나무 전시회'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정향나무는 연보랏빛 꽃과 짙은 향기로 잘 알려진 우리나라 자생 수종으로, 흔히 '토종 라일락'으로 불린다. 향기가 멀리까지 퍼질 만큼 강해 봄철 대표 향기 식물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꽃 전시를 넘어 부여 지역에 자생하는 정향나무 군락의 생태적 가치와 희소성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일반적으로 정향나무는 해발 1천 미터 이상의 서늘한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식물로 알려져 있지만, 부여에서는 비교적 낮은 지역에서도 군락 형태로 자생하고 있어 학술적 관심을 받아왔다.

부여군은 이러한 특징이 우리 자생 식물의 환경 적응력과 생태 다양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보고 지역 대표 생태 자원으로 육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전시가 열리는 정림사지 담장길에는 정향나무 화분과 조형물이 배치돼 백제 문화유산과 어우러진 봄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군청 일원에도 다양한 포토존과 전시 공간이 마련돼 주민과 관광객들이 자연 속 휴식과 봄 정취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부여군 관계자는 "정향나무가 가진 생태적 가치와 향기로운 매력을 많은 주민과 관광객들이 직접 경험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자연자원을 활용한 문화·관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역 고유 식물을 활용한 전시는 단순한 경관 조성을 넘어 생태 보전과 관광 자원화를 함께 연결하는 사례로 의미를 가진다. 특히 부여처럼 역사문화유산과 자연경관이 공존하는 지역에서는 생태 자원을 문화 콘텐츠와 결합할 경우 지역 브랜드 가치와 관광 경쟁력을 높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부여=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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