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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발·단식결기' 김병욱 전 국회의원, 포항시장 선거 불출마 선언

페이스북 통해 밝혀… "박용선 지지 선언은 없을 것"
박승호 무소속 후보 "김 전 의원 결단에 박수 보내"
국민의힘·민주·무소속 후보 4파전으로 굳어질 듯

김규동 기자

김규동 기자

  • 승인 2026-05-07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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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욱 전 국회의원 (사진=김병욱 선거캠프 제공)


국민의힘 공천에 삭발과 단식으로 항거해 왔던 김병욱 전 국회의원이 포항시장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6일 SNS(페이스북)를 통해 "무거운 마음으로 불출마를 선언한다"며 "안에서부터 썩은 곳을 도려내고 바로 세우는 것이 진정한 책임이자 도리라고 판단해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광야로 나가는 대신, 당의 혁신이라는 가시밭길을 걷겠다. 백의종군하겠다"며 "당이 환골탈태해 국민 신뢰와 사랑을 다시 얻는 그날까지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적었다.

지역 정가에서는 그동안 김 전 의원의 무소속 출마설이 나돌았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 2위를 했던 김 전 의원이 '컷오프'됐기 때문이다.



당시 김 전 의원은 "사법 리스크 피의자 한 사람을 포항시장으로 낙점하기 위해 경쟁력이 높은 상위권 1, 2, 3위를 날려버린 기획된 짜고 치는 고스톱 경선"이라고 크게 반발했다.

김 전 의원은 본지와 전화통화에서 "불출마를 선언했으나 사법 리스크가 있는 박용선 후보지지 선언을 할 수 없다"고 했다. 경선에서 탈락한 안승대 전 울산시 부시장 역시 같은 입장을 보였다.

김 전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박승호 전 포항시장은 페이스북에서 "김병욱 전 의원의 결단에 박수를 보낸다"며 "국민의힘과 포항정치가 바뀌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전 의원은 당내에서, 저는 무소속 후보로 최선을 다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박 전 시장도 김 전 의원과 함께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 2위를 보였으나 예비경선에서 컷오프됐다. 지역에선 박 전 시장의 탈당 경력이 본경선에서 감점 대상은 될 수 있으나 컷오프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김병욱 전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포항시장 선거는 박희정 더불어민주당 후보, 박용선 국민의힘 후보, 무소속 박승호 후보, 최승재 무소속 후보로 굳어지고 있다.

포항시민들은 "경북도지사 본경선을 앞두고 전격 발표된 두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가 큰 차이를 보여 유권자들에게 혼란을 안겨줬다"며 "지금 지역에서 발표되고 있는 여론조사 결과는 추세 흐름(순위) 정도로 참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시장 선거 변수는 검찰의 선거법 위반·횡령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박용선 후보 기소(후보등록 15일 전)여부와 시민적 관심사로 등장한 '포항 형산강 마리나 계류장 조성 사업'의 감사원 감사결과 발표에 이어 검찰수사 여부, 시민단체에서 촉구한 '포항 상생공원 조성 사업' 수사 등이 될 전망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사업들이 검찰수사로 이어진다면 부정부패가 만연한 지역에서 깨끗한 후보를 뽑아야 한다는 여론이 봇물처럼 터져 나올 것으로 보인다.


포항=김규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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