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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충남 ‘낭만열차’ 관광자원 잠재력 있다

  • 승인 2026-05-11 17:02

신문게재 2026-05-12 19면

지난해 선보여 소소한 인기를 모은 '충남으로 떠나는 레트로 낭만열차'가 11일 올해 첫 운행을 시작했다. 수도권에서 탑승한 뒤 아산, 예산, 홍성, 보령, 서천 등 사전 신청 지역 열차역에서 하차해 시군 시티투어 버스를 타고 지역 명소 등을 관광하는 당일 패키지 상품이다. 1회차 열차에는 관광객 250명이 참여해 천안과 아산을 여행했다. 방문 지역을 기존 7개 시군에서 호남선 라인을 추가한 10개 시군으로 넓힌 것도 의미가 크다.

충남도와 충남문화관광재단이 운영하는 이 열차의 운행 목적은 첫째도 둘째도 관광 활성화다. 일상의 교통수단이 아닌 하루 동안의 체험을 위한 전세 열차다. 올해는 기존 장항선 중심에서 호남선 라인을 추가로 확보했다. 노선 확대를 계기로 실험적인 요소를 탈피하고 지역 체험, 전통시장 등을 결합한 관광자원으로 진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충남의 여행 대상지에는 템플스테이 명소로 꼽히는 사찰도 많다.



지리적으로 충남은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좋아 당일 관광지로서 장점이 크다. 체험·취향·근거리 중심으로 변화하는 최근 관광시장 흐름과도 잘 맞물려야 한다. 1970~80년대 복고풍에 그치지 말고 더 많은 숨은 명소와 경관을 소개하는 데 더욱 적극적이어야 한다. 농촌체험 코스는 농가 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층이 사상 처음 절반을 넘어선 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일과도 무관하지 않다. 올해 총 12회인 운영 횟수도 더 늘릴 방안이 필요하다.

지속적인 방문객 유입이 가능해야 지방소멸 대응 전략의 축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낭만열차 여행지 중 충남의 공주, 논산, 보령, 서천, 예산은 인구감소지역이다. 체류 시간이 늘수록 숙박·외식·체험 소비도 함께 확대된다. 코레일관광개발 등과 협의해 당일치기에서 벗어나 머무는 관광지로의 전환을 꾀할 때 낭만열차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 잠재력 있는 지역 체험형 콘텐츠를 생활인구 확대형 관광정책으로 발전시키는 일은 앞으로의 과제다. 충남 방문의 해(2025~2026)가 끝나도 낭만열차는 계속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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