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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다문화]신규 명예기자 유미연입니다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첫눈 이후 32년의 이야기

황미란 기자

황미란 기자

  • 승인 2026-05-20 09:41

신문게재 2026-05-21 9면

안녕하세요. 32년 전 베트남에서 한국 남자를 만나 결혼하고 현재 딸 두 명과 손자 두 명을 가진 유미연입니다. 현재 대덕구가족센터에서 중도일보 명예기자 활동 중인 친구의 소개를 받고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32년 전에는 외국인을 위한 다문화 센터가 없어서 한글은 독학으로 배웠고 한국문화도 살면서 습득했습니다. 그러다가 아기를 낳고 직장을 다니면서 지금까지 앞만 보고 달렸습니다.

현재 제가 하고 있는 일은 한국어 베트남어 강사 활동하고 있고 법원, 검찰청, 경찰청, 경찰서 등에 베트남어 한국어 통역 번역사를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공부도 좋아하고 글 쓰는 것도 좋아했는데 명예기자로 활동하게 되어 너무 행복합니다.



한국이라는 나라를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24살 때 한국에 와서 남편만 믿고 지금까지 32년 동안 생활하면서 알게 된 한국의 문화와 베트남의 문화는 많이 다르고, 놀란 것도 많았습니다. 예를 들면 제가 한국에 처음 왔을 때 1993년 12월 겨울 계절이었습니다. 공항에 도착하고 버스 타려고 밖으로 나왔는데 말만 들었던 하얀 눈이 길바닥에 많이 쌓였었습니다. 신기해서 손으로 눈을 만져봤는데 손 안의 눈이 점점 녹아 없어져 한 번 더 신기했습니다.

버스 타고 대전 집에 가는 길에 창밖을 구경하는데 걱정이 들었습니다. '한국은 전쟁 중인가? 나무들이 왜 다 마르고 다 죽어있지?' 라고 말입니다. 그러다가 봄이 되니까 꽃이 피고 나뭇잎이 생기고 나무가 점점 살아나는 모습을 보고 신기하고 놀랐습니다. 왜냐하면 베트남에도 사계절이 있지만 한국처럼 뚜렷하지 않습니다. 북쪽의 겨울 날씨가 한국 가을 날씨이기 때문에 눈은 본 적이 없었습니다. 남쪽에는 약한 가을과 더운 여름의 날씨밖에 없었기 때문에 한국에 와서 처음으로 보는 하얗고 차가운 눈과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는 나무들은 너무나 신기하고 또 신기했습니다.

앞으로 제가 좋아하는 글쓰기를 명예기자 활동을 통해 재미있고 좋은 소식과 한국 베트남 문화에 대해 열심히 전달하겠습니다.



유미연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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