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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주택사업경기 전망 소폭 개선... 세종 전망지수 전국서 가장 높아

주택산업연구원 설문조사 결과
5월 전국 77.6으로 전월 비 13.9p 올라
세종 92.3 전국 1위, 대전 86.6으로 3위
수급 구조 개선 기대, 미분양 감소 여파

조훈희 기자

조훈희 기자

  • 승인 2026-05-20 16:48

신문게재 2026-05-21 5면

5월 충청권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대전의 분양 흥행과 세종의 행정수도 이전 기대감 등에 힘입어 전월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하며 전국 최고 수준의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대출 및 세제 부담으로 하락한 수도권과 달리 지방은 실수요자의 관심과 미분양 감소로 지수가 개선되었으나, 여전히 기준선인 100을 하회하며 시장의 부정적인 기류는 지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중동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불안과 건설 원가 상승이 사업자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 주택 시장의 완전한 회복을 낙관하기에는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2026년 5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 동향
2026년 5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 동향. (사진=주택산업연구원 제공.)
이달 충청권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은 전국에서 전망지수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충남은 오름폭이 가장 높았다.

20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5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77.6으로 전월(63.7) 대비 13.9포인트 올랐다.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경기를 낙관적으로 내다보는 업체 비율이 더 높음을,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뜻한다.

충청권을 보면, 대전은 25.5포인트 오른 86.6으로 전국에서 세종, 경남(90.9)에 이어 전망지수가 세 번째로 높았다. 이는 대전 분양 시장 여파로 풀이된다. 최근 분양에 나섰던 관저 아르테와 도안자이 센텀리체 분양이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 속 청약 흥행을 이끌어내면서 기대 심리를 높였다는 이유에서다. 미분양 주택 감소도 영향 중 하나로 꼽힌다. 국토부가 발표한 3월 말 주택 통계에 따르면, 대전 미분양 주택은 1604세대로 전월보다 148세대 줄었고, 준공 후 미분양 주택도 440세대로 한 달 새 3.9% 감소했다.

세종은 92.3으로 전월(75.0)보다 17.3포인트 올랐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기준선에 근접했다. 세종은 행정수도 이전 계획이 구체화되면서 기대 수요가 꾸준한 데다, 양도세 중과 시행 이후 매물이 감소하면 수급 구조가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지난달 지방 주택시장 전망이 위축되며 지수가 하락했는데, 이후 가격 조정이 마무리되고,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회복 흐름이 나타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충남은 72.7로 6.1포인트 상승했으며, 충북은 29.6포인트 오른 75를 기록했다. 충북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오름폭을 보였다. 충청권을 포함한 지방의 경우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출과 세제 부담이 커지면서 지방으로 눈을 돌리는 실수요자에 대한 관심이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지방과 달리 수도권은 하락세가 이어졌다. 서울은 5.3포인트 내린 82.5를 기록했으며, 경기와 인천은 68.4, 67.8로 각각 8.5포인트, 2.2포인트씩 하락했다. 이는 주담대 금리 상승으로 매수자의 금융 비용 부담이 커졌고,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와 비거주 1주택 과세 강화 논의로 시장 관망세가 확대된 영향이다.

다만, 전망지수가 소폭 개선됐지만, 부정적인 분위기는 여전하다는 시각이다.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라 유가와 원자재 가격 불안이 건설원가 부담을 높이며 사업자 전망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는 이유에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주택 시장 회복 기대와 함께 기저효과가 일부 작용해 충청권 등 지방에서 반등폭이 크게 나타났다"며 "다만, 중동 전쟁으로 가격 불안과 안전관리 비용 증가, 자재 조달과 공사비 부담 우려가 확대돼 자재수급에 대한 우려가 꾸준하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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