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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환의 3분 경영] 서툰 표현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현옥란 기자

현옥란 기자

  • 승인 2026-05-2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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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집안일과 성당 봉사를 마치고 지친 몸으로 소파에 앉자마자 전화벨이 울린다. 딸이 애들 아프다고 빨리 오라고 한다. 요 며칠 잠을 자지 못해 몸이 불편하지만, 어디가 아프냐 물으니 감기인데, 집안일 좀 도와 달라는 요청이다. 아내는 내일 아침 일찍 가면 안 되겠느냐 하니 짜증을 낸다. 굳은 아내의 표정을 보고, 딸에게 전화한다. 거친 딸의 말에 "자신의 일은 자신이 할 나이가 되었다. 앞으로 연락하지 마라"고 단호하게 전화를 끊었다. 딸이 서운했을 것이다. 자식이 잘 살기를 바라며 도와주고 싶은 마음은 모든 부모가 같다. 그렇다고 가깝다는 이유로 시도 때도 없이 부모에게 불편을 주는 것은 곤란하다. 이 과정에서 격한 표현으로 서로 상처가 되면 힘들어진다.

영화나 책을 보면 힘든 상황에 멋진 표현으로 감동을 주는 장면을 접하게 된다. 실패한 친구에게 "괜찮아, 네가 얼마나 노력했는지 알아", 슬픔 속의 가족에게 "혼자가 아니다"라며 손을 잡아준다. 말 한마디, 동작 하나가 사람을 울리고 다시 일어서게 만든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좋은 마음을 가지고도 표현을 잘못해 오히려 상처를 주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마음이 아니라 전달 방식이다.

일상 속에서 상대에게 상처를 주는 서툰 감정 표현이 있다. 첫째, "그 정도 가지고 왜 그래?" 둘째, "내가 더 힘들다"라는 말에 공감받고 싶었던 사람은 오히려 마음의 문을 닫게 된다. 셋째, "다 너 잘되라고 하는 말이야"는 상대에게 사랑보다 비난을 먼저 느끼게 한다. 넷째, "원래 네가 그렇잖아" 이러한 서툰 표현은 듣는 사람에게 오래 남는 상처가 되기도 한다.

상대의 말에 기분이 나쁘거나 상처받았을 때는 무엇을 유념해야 할까? 첫째, 표현과 진심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모두 참으라는 뜻은 아니지만, 상대의 의도까지 단정하면 관계는 더 악화된다. 둘째, 감정적으로 즉시 반응해 싸움이 되는 것은 삼가해야 한다. 셋째,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전달해야 한다. 비난보다 감정을 설명하는 대화가 상대를 변화시킨다. 넷째, 상대의 존재를 인정하고 해결책보다 공감을 먼저 건네는 것이다.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 서툴 수 있다. 상대를 이해하려는 마음과 진심 어린 공감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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