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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재 장충식 학교법인 단국대학 명예이사장 향년 93세 일기로 영면

하재원 기자

하재원 기자

  • 승인 2026-05-21 10:12

단국대학교의 중흥을 이끌며 '교육보국'의 정신을 실천해 온 장충식 명예이사장이 향년 93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고인은 단국대를 종합대학으로 승격시키고 죽전캠퍼스 이전과 의과대학 설립 등을 주도하며 대학 발전의 기틀을 마련했으며, 세계 최대 규모의 한한대사전을 간행하여 국학 연구에도 큰 족적을 남겼습니다. 또한 대한적십자사 총재와 남북체육회담 수석대표를 역임하며 남북 단일팀 구성과 이산가족 상봉을 성사시키는 등 한반도 평화와 남북 화해를 위해 평생을 헌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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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식 학교법인 단국대학 명예이사장(사진=단국대학교 제공)
학교법인 단국대학의 중흥과 발전을 이끌었던 중재 장충식 학교법인 단국대학 명예이사장이 향년 93세의 일기로 20일 별세했다.

고인은 1932년 중국 톈진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독립운동가였던 선친 범정 장형 선생을 따라 만주 일대를 오가며 민족의 참혹한 현실을 목도하며 성장했다.

이러한 경험 속에서 교육을 통해 나라에 보답한다는 '교육보국(敎育報國)'의 정신을 자연스럽게 체득했고, 이는 평생 그의 삶과 교육 철학을 이끄는 신념이 됐다.

그는 서울대 사범대학(역사학과, 수료)과 단국대 정치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사학과(석사), 미국 브리검영대(박사과정 수료)에서 공부한 후 1961년 단국대 교수로 부임했다.



이후 1967년 단국대학교를 종합대학으로 승격시켰고, 이후 36년간 총장 및 이사장으로 재임하며 한국 최초의 지방캠퍼스인 천안캠퍼스를 설립했다.

2007년에는 교육 환경과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서울 한남동캠퍼스를 죽전캠퍼스로 이전을 추진했고, 국내 최초로 '탈서울'을 실행하면서 대학 발전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아울러 낙후된 지방 의료체계 강화를 위해 의과대학병원과 치과대학병원을 설립했다.



국학 연구 활성화를 위해서는 1970년 동양학연구원을 설립해 2008년 세계 최대 규모의 한자 사전인 한한대사전과 한국한자어사전 등을 간행했다.

장 명예이사장은 북경아시안게임 대한민국 단장(1990년), 남북체육회담 한국 수석대표(1989년),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남북단일팀 단장(1991년)을 맡아 해방 이후 최초로 남북단일팀(탁구, 청소년 축구)를 구성하는 등 스포츠를 통한 한반도 긴장해소와 평화 정착에 기여했다.

2000년에는 대한적십자사 총재로 재직하며 제1차 남북이산가족 상봉사업을 성사시켜 남북화해의 새 장을 여는데 앞장섰다.

장충식 명예이사장은 1990년 범은장학재단을 설립해 지금까지 9122명에게 87여억원의 장학금을 전달하고, 다양한 저술 활동을 통해 교육과 사회에 대한 철학을 나누기도 했다.

주요 저서로는 회고록 '시대를 넘어 미래를 열다', 소설 '그래도 강물은 흐른다', '아름다운 인연' 등이 있다.
천안=하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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