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장 선거가 종반에 다다르며 국민의힘 이완섭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맹정호 후보가 TV 토론 발언과 수의계약 논란 등을 두고 상호 고발을 이어가는 등 법적 공방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양측은 자원회수시설 공론화 과정과 아파트 공급 실적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상대의 발언을 허위사실로 규정하며 날 선 대립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정책 경쟁보다 네거티브 공방이 선거의 중심이 되면서 지역 사회에서는 유권자의 피로감과 정치 혐오를 유발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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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서산시장 후보자 토론회 모습(사진=임붕순 기자) |
양측은 TV토론 발언과 수의계약 논란, 정책 공약 검증 문제 등을 놓고 서로를 향해 고발과 비판을 이어가고 있으며,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는 "정책 경쟁보다 네거티브 공방이 선거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최근 서산지역에서는 맹정호 후보의 TV토론회 발언을 둘러싼 고발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한 시민은 대전지방검찰청 서산지청에 맹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고발하며, 양대동 자원회수시설(소각장) 공론화 과정과 서산초 부지 교육문화복합시설 공약 관련 발언의 사실관계를 수사기관이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발인은 "유권자의 판단에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인 만큼 후보자의 발언이 객관적 사실과 부합하는지 검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맹 후보가 TV토론에서 "소각장 자체를 반대한 것이 아니라 입지 결정 방식에 반대했던 것"이라고 언급한 부분과, 서산초 복합시설 계획과 관련해 "교육청 검토가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이 논란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이완섭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도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완섭 캠프는 "교육청 관계자 확인 결과 해당 사업과 관련한 공식 검토나 협의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사실관계와 다른 설명으로 시민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는 발언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중대한 공공사업을 마치 이미 행정 검토가 완료된 것처럼 표현한 것은 유권자의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라며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맹정호 후보 측 역시 이완섭 후보를 겨냥한 공세와 법적 대응에 나섰다.
맹 후보 측은 최근 특정업체 수의계약 집중 논란과 관련해 "특정업체에 계약이 반복적으로 몰린 것은 시민 눈높이에서 납득하기 어렵다"며 공정성 문제를 집중 부각했다.
특히 "서산시와 다수의 수의계약을 체결한 업체 대표가 일부 고발 사건과 연관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시민적 의문이 커지고 있다"며 제도 개선 필요성을 주장했다.
맹 후보는 "특정업체 중심의 독점 구조를 반드시 끊겠다"며 수의계약 총량제 도입 공약까지 발표하며 맞불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맹정호 후보 측은 최근 이완섭 후보와 선거캠프 관계자 등을 상대로도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소지가 있다며 법적 대응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맹정호 후보 측은 5월 28일 "이완섭 후보가 27일 대전MBC 서산시장 후보자 토론회에서 민선7기 당시 '서산에는 아파트가 지어진 것이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며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당진은 대규모 공동주택 공급이 활발했지만 서산은 아파트가 전혀 지어지지 않았다는 식으로 말한 것은 사실관계를 왜곡한 발언"이라며 "상대 후보의 시정을 깎아내리기 위한 의도적 정치공세"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선7기 기간에도 메이시티와 이안에듀타운, e편한세상 석림 더 노블 등이 사업 승인을 받았고 금호어울림 에듀퍼스트, 센트럴코아루, 중흥 S-클래스 더 퍼스트, 푸르지오 더 센트럴 등 여러 공동주택이 준공됐다"며 "시장을 지낸 사람이 이를 몰랐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맹 후보 측은 "상대 후보 측이 사실관계가 충분히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반복적으로 확산시키며 유권자 판단을 왜곡하고 있다"며 "허위 주장과 과도한 정치 공세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정책과 비전 경쟁이 아닌 일방적인 흠집내기식 선거전은 시민 정치 혐오만 키울 수 있다"며 선거 막판 과열 양상에 우려를 나타냈다.
이처럼 양측이 연일 법적 대응과 강성 발언을 이어가면서 선거 분위기는 갈수록 격화되는 모습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선거가 초반 정책과 공약 경쟁 중심에서 점차 상대 후보 검증과 의혹 제기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후보 검증은 필요하지만 과도한 네거티브 공방은 시민 피로감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후보 간 충돌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결국 시민들은 감정적 공방보다 누가 지역 발전 비전과 실질적 정책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지를 냉정하게 판단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서산=임붕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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