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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광사지 발굴 조사 현장(사진=제천시 제공) |
최근 열린 현장 자문회의와 조사 성과 공개 행사에서는 월광사지의 역사적 의미를 뒷받침하는 다양한 흔적들이 소개됐다. 월광사지는 통일신라와 고려시대를 거치며 존속한 사찰 터로, 월악산 일대 불교문화의 흐름을 보여주는 핵심 유적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신라 말 선종 확산에 기여한 원랑선사가 활동했던 장소로 알려져 학술적 관심이 꾸준히 이어져 왔다.
이번 1차 조사는 사찰 중심 공간 약 400㎡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과정에서 통일신라부터 고려시대에 이르는 건물터 2곳이 확인됐으며, 고려 중기 이후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기단 석축과 탑비 관련 시설 흔적도 발견됐다. 이와 함께 배수시설, 축대, 방형 석축 구조 등 사찰 운영 체계를 보여주는 유구들이 추가로 확인됐다.
출토 유물 역시 주목받고 있다. 기와 조각과 연꽃무늬 수막새편, 청자편 등 다양한 유물이 발견되면서 월광사지가 오랜 기간 지역 불교문화의 중심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자료가 확보됐다.
제천시는 후속 발굴을 위한 행정 절차를 진행하는 동시에 조사 결과를 토대로 유적 정비와 활용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한 오는 11월 학술행사를 열어 월광사지의 역사적 위상과 문화적 가치를 심층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들은 이번 발굴이 단순한 유적 조사에 그치지 않고 지역 문화유산의 정체성을 복원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추가 연구와 자료 축적이 이어질 경우 국가사적 지정은 물론 원랑선사탑비 환수 논의에도 중요한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천=전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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