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피니언
  • 사외칼럼

[신천식의 도시행복학] 41. 출근이 시작되는 월요일이 두려운 건 당신의 탓이 아닙니다!

신천식 배재대 특임교수·도시행복아카데미개설준비위원장

현옥란 기자

현옥란 기자

  • 승인 2026-06-01 10:18
0-신천식(2026)
신천식 배재대 특임교수·도시행복아카데미개설준비위원장
월요일에 스트레스와 우울감이 커지는 현상인 우울병은 현대인의 보편적 일상이 됩니다. 월요병을 겪지 않는 사람은 20%에 지나지 않습니다(가천대 길병원 연구팀 2020). 현대인 대부분은 한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이 원망스럽습니다. 현대인의 일터 환경은 무한 헌신과 초과 목표 달성을 요구하면서도 그에 걸맞은 의미와 보상을 돌려주지 못합니다. 한국의 세계 최장 근로 시간과 의미 없는 반복 업무의 구조적 모순이 몸과 마음에 새겨놓는 흔적이 바로 번 아웃(Burn Out Syndrome)입니다.

세계보건기구는 번 아웃을 공식적인 직업 현상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번 아웃은 개인의 나약함이 아니라, 일과 일터의 구조적 불균형이 누적된 결과입니다. 이를 제대로 이해하고 현실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개인과 조직 모두에게 필요합니다(WHO 국제 질병분류 제11차 개정판. 2019).

매슬랙(Christina Maslach)과 레이터(Michael P. Leiter)는 번 아웃을 소진, 냉소, 비 효능감의 3단계로 설명하며 개인 문제가 아니라 환경과 업무를 둘러싼 관계의 불일치로 진단하고 해결책을 제시합니다(번 아웃의 진실, The Truth About BurnOut 1997). 번 아웃의 중요한 요인으로는 과도한 업무량과 통제력 상실이 첫째 이유입니다. 할 일은 많고 감당이 안 되면 업무는 단순한 부담을 넘어 될 대로 되라는 무력감의 원인이 됩니다. 번 아웃의 두 번째 모습은 팀 내 신뢰와 연대가 약해지고, 협력보다 경쟁을 부추기는 악순환의 노동환경으로 이어집니다. 마지막으로 불투명한 평가와 편향된 보상, 불합리한 대우는 조직 신뢰를 무너뜨리고 번 아웃을 더욱 빠르게 심화시킵니다. 소진에서 냉소를 거쳐 비 효능감이 확산되는 일관된 패턴은 번 아웃의 보편적 현상입니다. 번 아웃을 겪는 구성원들은 현 상태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욕구가 커지며 결국 무기력을 낳고 강제된 조기퇴직 등으로 이어집니다. 강제 조기퇴직은 개인과 조직 손실은 물론 사회적 부담으로 연결됩니다.

신천식 배재대 특임교수·도시행복아카데미개설준비위원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 기사 모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