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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천식 배재대 특임교수·도시행복아카데미개설준비위원장 |
세계보건기구는 번 아웃을 공식적인 직업 현상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번 아웃은 개인의 나약함이 아니라, 일과 일터의 구조적 불균형이 누적된 결과입니다. 이를 제대로 이해하고 현실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개인과 조직 모두에게 필요합니다(WHO 국제 질병분류 제11차 개정판. 2019).
매슬랙(Christina Maslach)과 레이터(Michael P. Leiter)는 번 아웃을 소진, 냉소, 비 효능감의 3단계로 설명하며 개인 문제가 아니라 환경과 업무를 둘러싼 관계의 불일치로 진단하고 해결책을 제시합니다(번 아웃의 진실, The Truth About BurnOut 1997). 번 아웃의 중요한 요인으로는 과도한 업무량과 통제력 상실이 첫째 이유입니다. 할 일은 많고 감당이 안 되면 업무는 단순한 부담을 넘어 될 대로 되라는 무력감의 원인이 됩니다. 번 아웃의 두 번째 모습은 팀 내 신뢰와 연대가 약해지고, 협력보다 경쟁을 부추기는 악순환의 노동환경으로 이어집니다. 마지막으로 불투명한 평가와 편향된 보상, 불합리한 대우는 조직 신뢰를 무너뜨리고 번 아웃을 더욱 빠르게 심화시킵니다. 소진에서 냉소를 거쳐 비 효능감이 확산되는 일관된 패턴은 번 아웃의 보편적 현상입니다. 번 아웃을 겪는 구성원들은 현 상태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욕구가 커지며 결국 무기력을 낳고 강제된 조기퇴직 등으로 이어집니다. 강제 조기퇴직은 개인과 조직 손실은 물론 사회적 부담으로 연결됩니다.
신천식 배재대 특임교수·도시행복아카데미개설준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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