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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충남대 공주대 전경 |
학령인구 감소와 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한 통합 필요성에는 대체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지만, 통합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폭넓게 담아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10일 대학가에 따르면 양 대학은 통합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교무·학사·행정 분야 세부 과제를 논의해 왔으며 6월 중 교육부에 통합 계획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양 대학은 통합을 통해 지역 거점 국립대 경쟁력을 강화하고 교육·연구 역량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정부가 글로컬대학 사업 등을 통해 대학 혁신과 구조 개편을 추진하면서 대학 통합은 전국적인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충남대와 공주대 역시 지난해 9월부터 통합을 전제로 교육부가 주관하는 '글로컬 30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통합 논의가 구체화 될수록 대학 내부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통합 이후 대학 본부 위치를 비롯해 캠퍼스 역할 분담, 학사운영 체계, 조직구성 등 민감한 사안들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특히 통합대학 본부 위치는 최대 쟁점 중 하나로 꼽힌다. 대전과 공주, 세종 등 여러 방안이 거론되는 가운데 지역별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충분한 협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일부 구성원들은 통합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대학의 정체성과 구성원 권익이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충남대 교수회는 10일 오전 충남대 정문 앞에서 유사·중복학과 통합에 반대하는 피켓 시위를 진행했다. 충남대 총학생회 비대위도 구성원 의견 반영 확대를 요구했지만 관련 안건은 최근 평의원회에서 부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계에서는 통합이 단순한 규모 확대를 넘어 각 캠퍼스의 경쟁력을 살리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강원대와 강릉원주대의 통합 추진사례에서도 캠퍼스별 특성화 전략과 역할 분담이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학생 정원 조정과 직원 재배치 등 민감한 문제를 둘러싼 논의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충남대와 공주대 역시 구성원 신뢰 확보가 통합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교수회 관계자는 "대학 통합은 단순한 조직 개편이 아니라 대학의 미래와 구성원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결정"이라며 "구성원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통합 비전을 공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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