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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김해박물관 전경.(사진=김해시 제공) |
김해시는 지역 곳곳에 위치한 건축자산들이 시민들의 일상 공간을 넘어 관광·문화자원으로서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 가야 역사 품은 국립김해박물관
국립김해박물관은 가야 건국설화의 배경인 구지봉 자락에 자리한 김해 대표 문화시설이다.
건축가 장세양(1947~1996)의 유작으로 알려진 이 건축물은 역사유적과 도시공간이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원형과 사각형이 어우러진 공간 구성은 과거와 현재의 만남을 상징하며, 전시동 외벽에는 시간이 흐르면서 색이 변화하는 철판을 사용해 가야 철기문화의 특성을 건축적으로 표현했다.
◆ 시민 곁에 자리한 생활문화 공간
김해기적의도서관은 사람과 자연의 공존을 강조한 건축가 정기용(1945~2011)의 철학이 담긴 공간이다.
정기용은 건축을 통해 사람과 환경이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으며, 도서관 역시 주변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됐다. 이 공간은 독서시설을 넘어 시민들이 머물고 교류하는 생활문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정기용은 전국 기적의도서관 건립에 참여했으며,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 설계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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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하마을 묘역 전경.(사진=김해시 제공) |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은 승효상(1952~)의 대표 작품 가운데 하나다.
승효상은 '빈자의 미학'이라는 건축 철학으로 유명하며, 묘역 역시 웅장한 기념시설보다 절제된 공간 구성에 초점을 맞췄다. 낮은 너럭바위 형태의 묘비와 열린 동선은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찾을 수 있는 추모 공간으로 조성됐다.
정토원 인근 바람개비 책방 역시 그의 작품으로 알려져 있으며, 주변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건축미를 보여주고 있다.
◆ 건축자산 활용 정책 필요성 제기
지역에서는 우수 건축자산을 도시관광과 연계해 활용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대규모 개발사업 과정에서 우수 건축가 참여를 확대하고 디자인 혁신을 유도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경우 김해만의 도시 경관과 문화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시 관계자는 "대한민국 대표 건축가들의 철학이 담긴 건축물들이 시민들의 삶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다"며 "건축자산을 통해 김해만의 문화적 가치와 도시 매력을 널리 알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해=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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