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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전도 산사태 안전지대 아니다

  • 승인 2026-06-14 13:18

신문게재 2026-06-15 19면

기상청이 올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이 많을 것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대전 등 주요 대도시 도심 지역도 산사태에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산림청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전국 산사태 취약지역은 총 3만4072곳으로 광역시도별로는 경북이 6919곳으로 가장 많고, 강원이 3312곳으로 뒤를 이었다. 특별시·광역시의 산사태 취약지역은 울산이 1005곳, 대전 530곳, 서울 471곳, 대구 456곳, 부산 357곳으로 나타났다.

산사태 위험 지역이 산간지역에만 있다는 인식과는 달리 주요 도시 생활권 곳곳에 산재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대전은 특별시·광역시 가운데 울산에 이어 산사태 위험지역이 많은 것으로 집계되면서 관련 대책이 요구된다. 대전은 중구 부사동과 대사동 등 보문산 인근이 산사태 취약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경사지에 주택 등이 밀집해 상시 점검 등 맞춤형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행정안전부 자료에 의하면 최근 10년간 여름철 집중호우와 태풍 등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199명에 달한다. 2023년 7월 15일엔 전날부터 이어진 폭우로 경북 예천에서 산사태가 발생, 7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됐다. 같은 날 충북 오송에선 하천 범람으로 지하차도 차량이 물에 잠기며 14명이 목숨을 잃는 참사가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산사태 등 토사 유출이 43%, 하천범람 등이 32%를 차지하고 있다.

기후위기 시대에 장맛비 예측이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기상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산지 가운데 급경사지로 분류되는 경사 20도 이상인 곳은 30~40%로, 시간당 100㎜ 이상 호우 시 안전한 산지는 없다고 설명한다. 대전 등과 같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여겼던 도심 생활권에서 산사태가 발생하면 더욱 큰 피해가 날 수 있다. 지자체의 산사태 취약지역에 대한 예방 및 점검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산사태 위험 감지 시 주민들이 곧바로 대피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도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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