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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새 지방의회, '선거 민심' 잘 살펴야

  • 승인 2026-06-16 17:05

신문게재 2026-06-17 19면

6·3 지방선거로 충청권 광역단체장뿐만 아니라 지방의회 권력 지형이 크게 바뀌면서 움직임이 부산하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전시장과 5개 구청장, 대전시의원 선거에서 압승하면서 지방 권력은 4년 만에 재편됐다. 대전시의회는 전체 22석 가운데 민주당이 20석(국민의힘 2석)을 차지하며, 의회 권력의 중심에 서게 됐다. 민주당 대전시당이 16일 시·구의원 당선인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연 것도 '단일대오' 등 결속을 다지는 성격이 짙다.

지방의회 권력 지형이 바뀌는 것은 대전뿐 만이 아니다. 세종시의회 의석은 민주당 18석·국민의힘 3석이고, 충남도의회는 민주당 33석·국민의힘 17석이다. 충북도의회는 민주당 27석·국민의힘 11석을 차지했다. 대전시의원 당선인이 압도적으로 많은 민주당 내에선 의장 등 전반기 의장단 구성을 놓고 하마평이 무성하다. 16일 행사도 의장 선출 등 원구성 관련 내부 조율을 겸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대전시의회는 26일 당선인 의정활동 설명회를 거쳐 7월 초 임시회를 통해 의장·부의장 선거를 치른다. 세종시의회와 충남도의회·충북도의회도 7월 초 개원과 함께 의장단 선출 등 원구성에 나선다. 대전시의회와 세종시의회는 압도적으로 많은 민주당 당선인들의 내부 조율 여부가 원구성 잡음을 줄이는 관건이다. 국민의힘이 선거 패배에도 존재감을 유지한 충남도의회·충북도의회는 상임위원장 배분을 둘러싼 양당 갈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민주당이 충청권 시·도 의원 선거에서 압승했지만 국민의힘과 득표 차이는 그리 크지 않다. 지방선거에서 정당 이름만으로 투표한 '광역 비례대표 득표율'은 민주당 47%, 국민의힘 41.6%다. 선거 민심은 지방의회가 정쟁에 찌든 중앙정치권을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 집행부 견제와 감시라는 본연의 직분에 충실하기를 원한다. 의장과 상임위원장 선출 등 지방의회 원구성 과정, 다수당의 독식 등 자리싸움으로 선거 민심에 역행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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