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지역 환자의 수도권 원정 진료로 인한 막대한 의료비 유출과 지역별 치료 가능 사망률 격차를 해소하고자 국립대병원 종합 육성 계획을 추진합니다.
현재 충청권은 세종시 입원 환자의 절반가량이 타 지역을 이용하고 대전 암 환자의 상당수가 수도권으로 유출되는 등 의료 자원의 불균형 문제가 심각한 실정입니다.
지역 의료계는 이번 계획이 필수의료 붕괴를 막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지역 내에서 의료 서비스가 완결될 수 있는 체계적인 생태계 조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 |
| 보건복지부가 수도권 상졍진료와 치료가능 사망률 지역격차 문제를 지목하며 국립대병원 육성방안을 발표했다. 충청권 오랜 숙제인 원정진료와 의료격차 문제가 해소될지 주목된다. (사진=중도일보DB) |
16일 중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2023년 기준 치료가능 사망률은 서울이 인구 10만 명당 39.5명인 반면 충북은 49.9명으로 치료 가능 사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치료가능 사망률은 적절한 의료서비스가 제공됐다면 예방할 수 있었던 사망을 의미하는 지표로 지역 의료 수준을 가늠하는 기준으로 활용된다.
충청권 환자들의 관외 의료기관 이용률 역시 유독 높은 실정이다. 국가통계포털(KOSIS) 관내·외 진료현황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세종시의 관내 의료기관 입원 환자는 2만 9032명, 관외 의료기관 입원 환자는 2만 4226명으로 입원이 필요한 세종 환자 중 절반 가까이 다른 지역으로 원정 입원하는 실정이다. 같은 통계에서 대전시 역시 관내 입원 환자 17만 7902명에 비해 2만 9103명이 관외 의료기관에서 입원진료를 받아 전체 입원환자의 14% 정도가 원정 입원이었다.
중증 질환의 관외 유출은 더욱 심각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전충청본부의 2022년 집계에서 대전 지역 전체 암 환자의 3분의 1이 타 지역에서 원정 진료를 받았다. 이 중 90%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의료기관으로 이동했다. 세종시 전체 암 환자의 29%가 관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 71%가 타 지역 의료기관을 찾았다.
반대로, 대전 지역 의료기관은 수도권으로의 환자 유출을 겪는 동시에 충남·북 등 인근 시·군 환자를 흡수하는 '의료 거점'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충남 논산, 계룡, 부여, 공주와 충북 옥천, 영동, 전북 무주의 암환자들은 관외 유출 시 대전을 1순위로 찾고 있으며 응급환자의 경우 논산 유출환자의 70%, 계룡 유출환자의 81%가 대전 의료기관의 응급실에서 진료가 이뤄지고 있다.
이 같은 의료 자원의 수도권 집중과 환자들의 상경진료에 따른 지역 필수의료 붕괴의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 보건복지부가 국립대병원 종합육성 계획을 발표하면서 지역 의료계가 주목하고 있다.
대전시의사회 관계자는 "국립대병원 육성만으로 상경진료와 치료가능 사망률 저감을 모두 이룰 수 없겠으나,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라며 "지역에서도 의료전달체계가 완성될 수 있는 생태계를 그려줘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임병안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