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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행복한 대전교육 프로젝트] 질문으로 사고를 키우고 AI로 미래를 열다

6. 대전삼천중학교
대전교육청-중도일보 공동캠페인
IB 연계 개념기반탐구학습으로 자기주도성 높여
생성형 인공지능 활용한 Q-Pioneer 성장모델 운영
교실 문화부터 교육과정까지 탐구 중심 변화 확산

고미선 기자

고미선 기자

  • 승인 2026-06-18 18:16

신문게재 2026-06-19 9면

대전삼천중학교는 생성형 AI 시대를 맞아 학생들이 스스로 질문을 던지며 탐구하는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IB 교육과 연계한 'AI 질문 코칭 모델'을 도입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자체 개발한 챗봇을 활용해 질문을 정교화하며 사고의 깊이를 더하고, 교사들은 학습공동체를 통해 질문 중심의 수업 설계 전문성을 강화하며 교육 혁신을 이끌고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질문이 일상이 되는 개방적인 학교 문화를 조성함으로써, 학생들이 AI와 협력하며 자신의 삶과 세상을 주도적으로 탐구하는 미래 인재로 성장하도록 지원합니다.

"AI에게 무엇을 물어야 할까."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일상 속으로 들어오면서 교육 현장의 질문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정답을 얼마나 빨리 찾는지가 중요했다면 이제는 어떤 질문을 던질 것인지가 배움의 출발점이 되고 있다. 같은 AI를 사용해도 질문의 수준에 따라 얻는 답이 달라지는 시대다.

대전시교육청이 추진하는 '질문하는 학교' 정책도 이런 변화에서 출발한다. 학생들이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탐구하며 배움을 확장하는 힘을 기르자는 것이다.

대전삼천중학교는 2026학년도 질문하는 학교 선도학교로 선정돼 'IB 연계 개념기반탐구학습(CBIL)을 위한 AI 질문 코칭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단순히 AI 활용 능력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질문을 통해 사고를 확장하고 자기주도적으로 탐구하는 역량을 기르는 것이 목표다.

질문바람개비 활동 모습
대전삼천중 질문바람개비 활동 모습. (사진=대전시교육청 제공)
▲질문과 AI의 만남 'Q-Pioneer'의 성장



대전삼천중이 그리는 학생상은 'Q-Pioneer'다. AI와 협력해 사실적 질문을 개념적 질문으로 발전시키고, 이를 삶의 문제에 적용하며 스스로 성장의 길을 개척하는 학생을 의미한다.

이를 뒷받침하는 핵심 도구가 학교가 개발한 챗봇 '세내울 Q-Pioneer'다. 학생들은 수업 전후 5분 동안 자신이 만든 질문을 AI에 입력해 개념적 질문으로 확장하는 활동을 반복한다. 이 과정에서 단계별 질문 생성과 정교화 피드백을 경험하며 사고의 깊이를 더해 간다. 수업 도입부의 호기심 질문과 마무리 단계의 성찰 질문을 나누는 문화도 전 교과로 확산된다.

수업 설계의 이론적 토대는 개념기반탐구학습(CBIL)이다. 학교는 IB 핵심 개념과 연계해 '사실 질문-개념 질문-논쟁적 질문'을 단계적으로 설계하고 AI 질문 코치를 활용해 학생 주도의 탐구 질문(Inquiry Question)을 정교화한다. 또 교과별 핵심 개념을 중심으로 학문 간 경계를 넘나드는 '개념 전이(Transfer) 질문' 활동과 탐구노트 작성을 통해 개념적 이해를 심화한다. 질문이 단순한 활동에 그치지 않고 단원의 일반화(Generalization)에 도달하는 사고의 사다리가 되도록 설계한 것이다.



▲마음껏 묻는 교실, 질문이 일상이 되는 학교

질문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질문이 허용되고 격려받는 환경이 먼저 마련돼야 한다.

대전삼천중은 상호 존중에 기반한 '질문 규칙 세우기'를 통해 개방적인 질문 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학급별 질문 보드와 교과별 질문 활동용 문구류를 지원해 학생들이 언제든 질문을 남기고 함께 답을 찾아갈 수 있는 교실 환경을 만들고 있다.

질문을 일상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질문에 대한 긍정적 경험을 제공하는 '질문포인트제 및 질문바람개비 활동', AI 기반 질문 정교화를 체험하는 '세내울 Q-Pioneer 챌린지', 질문포인트제와 질문 보드 운영을 학생 스스로 관리하는 자율동아리 '세내울 Q 서포터즈'가 대표적이다.

학생들은 질문으로 소통하며 학교의 다양한 현안을 스스로 발굴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상호 존중과 책임감을 갖춘 민주시민으로 성장한다.

질문바람개비 활동지
대전삼천중 질문바람개비 활동지. (사진=대전시교육청 제공)
▲함께 연구하는 교사 'Q-Designer'로 거듭나다

질문 중심 수업이 지속적으로 운영되는 힘은 교사학습공동체에 있다. 학교는 단원 일반화를 중심으로 질문을 설계하고 수업에 적용하는 'Q-Designer'로서의 교사 전문성 함양을 핵심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두 개의 교사학습공동체가 운영된다.

전 교사가 학년별로 참여하는 '수다학(授多學)'은 월 1회 모여 교사 발문 기법, 단원별 핵심 질문(Key Question) 추출, 학생 주도 질문 생성 기법(QFT) 등을 함께 연구하며 협력적 연구 문화를 만들어간다.

선도학교 운영의 중심에는 핵심 공동체인 '세내울LAB'도 있다. 수업 혁신을 이끄는 Leader, 학생과 끊임없이 질문하는 Asker, 질문 중심 교육과정을 설계하는 Builder가 함께 모여 질문 루틴 시나리오 개발, AI 질문 코칭 피드백 실습, 교육과정 성과물 아카이빙 등 실천 중심 연구를 이어간다.

이와 함께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교사 요구를 반영해 연수와 지원 내용을 조정하는 환류 체제를 구축했다. 생성형 AI 질문 설계, IB 평가 설계 등 교사가 필요로 하는 주제의 전문가를 초빙하거나 질문 수업 우수학교를 탐방하는 등 실질적인 역량 강화도 지원한다.

질문중심수업 활동 모습
대전삼천중 질문중심수업 활동 모습 . (사진=대전시교육청 제공)
▲수업에 녹아드는 질문, 학교 교육과정과 하나로

대전삼천중의 질문 교육은 별도 행사에 머물지 않는다. 학교 교육과정 전반에서 수업과 활동으로 구현되고 있다.

학년 교육과정 협의 과정에는 개념적 질문 설계를 필수 요소로 반영해 교사들이 수업 설계 단계부터 질문 중심 접근을 실천할 수 있도록 했다. 모든 교과는 IB 핵심 개념을 바탕으로 단원별 일반화를 도출하고 이를 탐구하기 위한 질문을 교수·학습 계획에 담는다.

창의적 체험활동 연계도 활발하다. 'AI 코치를 활용한 진로 질문 탐색'과 '세내울 Q-Pioneer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학생들의 자기주도성과 탐구 역량을 키우고 있다.

운영은 학교장을 총괄 책임자로 하고 교감, 수석교사, 교과부장이 참여하는 선도학교 운영위원회를 중심으로 추진된다. 학년부는 질문 활동 실천과 모니터링을 담당하고 교사학습공동체는 질문 중심 수업 모델 개발과 IB 탐구 기반 질문 설계를 맡는다. 교과부장은 '3분 질문 루틴'과 'AI 질문 코칭' 운영을 통해 교과 수업 속 질문 실천을 지원한다.

질문중심수업 역량강화 연수
대전삼천중 질문중심수업 역량강화 연수. (사진=대전시교육청 제공)
▲한 해의 질문이 학교문화로 정착

한 해 동안 축적된 질문과 탐구의 성과는 학교문화로 이어진다.

우수 사례는 정규 교육과정과 창의적 체험활동에 재구성해 다음 해 교육과정에 반영하고 학생 참여도가 높은 프로그램은 프로젝트형 수업과 학년별 탐구활동으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교사학습공동체를 통해 개발된 질문 루틴과 질문 전략, 우수 수업 사례는 전 교사와 공유해 학교 전체로 확산한다. 학생 활동 결과물은 학교 교육활동 홍보 자료이자 성찰 자료로 활용하고 학교 홈페이지와 가정통신문을 통해 학부모와도 나눌 계획이다.

학교는 이를 통해 질문의 가치를 교실과 가정으로 넓히고 학생 성장을 지원하는 교육 협력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질문으로 사고를, AI로 미래를…

대전삼천중의 AI 질문 코칭 모델은 단순히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수업 혁신을 넘어 학생의 사고와 삶을 함께 성장시키는 교육 모델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질문을 통해 사고를 깊게 하고 AI를 통해 세상과 연결되며, 공동체 속에서 함께 성장하는 경험은 학생들에게 깊이 있는 배움과 성장을 선사한다.

조성옥 대전삼천중 교장은 "학생들이 AI와 협력해 스스로 질문의 수준을 높이고 그 질문으로 자신의 삶과 세상을 탐구하는 힘을 기르고 있다"며 "앞으로도 질문으로 사고를 키우고 AI와 디지털 기술로 미래를 여는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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