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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경기도, 물 기술 실증 성공 뒤에 남은 과제

'실험실 기술' 매출과 일자리, 수출 시장 선순환 구조 연결 필요

이인국 기자

이인국 기자

  • 승인 2026-06-19 09:04
경기도가 추진한 물기술 실증화 지원사업이 올해 참여 기업 5곳 모두 성공 판정을 이끌어 내 주목받았다.

행정적으로만 보면 적지 않은 성과다. 눈에 띄는 부분은 실증이 단순한 기술 검증에 머물지 않고 일부 기업의 공공시장 진출과 해외 수출 확대로 이어졌다는 점이다.

물산업 분야는 기술 개발만으로 시장 진입이 쉽지 않다. 연구실에서 우수한 성능을 입증한 기술도 실제 하천과 상·하수도 시설, 산업현장에 적용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를 마주하는 경우가 많아 필요한 것은 논문 속 성과가 아니라 현장에서 검증된 실적이다.

이번 사업은 드론을 활용한 수질감시 플랫폼, 미세협잡물 제거 설비, 고농도 암모니아성 질소 폐수 처리기술 등 다양한 기술이 실제 성능을 인정받았고, 일부 기업은 조달청 혁신제품 지정이나 성능검증 절차로 이어지며 상용화의 문턱을 넘고 있다.



특히 베트남 현지에서 기술 검증을 마친 기업이 수출 규모를 크게 늘렸다는 점은 해외 실증이 단순 홍보성 사업이 아니라 실질적인 시장 개척 수단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하지만 성과에 만족하기에는 이르다. 물 산업은 탄소중립과 기후위기 대응, 물 재이용, 스마트 물관리 등 미래 산업과 직결되고 있지만 국내 기업들의 규모와 해외 네트워크는 여전히 제한적이다.

실증 지원이 일회성 사업으로 끝나지 않으려면 후속 판로 개척과 해외 공공시장 연결, 국제 인증 획득 지원까지 이어져야 하고, 기술 검증 이후 사업화 단계에서 자금과 네트워크 부족으로 성장 기회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



이제 남은 과제는 검증된 기술이 실제 매출과 일자리, 수출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일이다. 이처럼 물 산업 경쟁력은 기술력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연결고리가 함께 구축될 때 비로소 진정한 성과로 평가받을 수 있다. 경기=이인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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