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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사 막으려 시작한 반찬 나눔, 전국 무대 오른 두리마을

홍성 장곡면 상송1리, '행복농촌만들기 콘테스트' 최우수상 수상

김재수 기자

김재수 기자

  • 승인 2026-06-19 11:52
홍성군
홍성군 두리마을 제13회 충남 행복농촌콘테스트 마을만들기 분야 최우수상 수상했다(사진-홍성군제공
충청남도에서 가장 모범적인 농촌 공동체로 꼽힌 마을이 이제 전국 무대를 바라보고 있다.

홍성군은 장곡면 두리마을(상송1리)이 충청남도 주관 '제13회 행복농복만들기 콘테스트' 마을만들기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19일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는 이 대회는 지역 발전과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이룬 우수 사례를 발굴·시상함으로써 농촌 공동체 활성화를 도모하는 전국 규모의 콘테스트다. 시·도별 경연을 거쳐 선발된 대표 마을들은 정부의 현장평가와 발표평가를 거치게 되며, 최종 전국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대통령 표창과 상금을 받는다.

두리마을의 출발점은 비극이었다. 2016년 세 차례의 고독사를 겪은 주민들이 "더 이상 이웃을 홀로 두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반찬 나눔을 시작했다. 그 작은 실천은 현재 매주 수요일 주민 40여 명이 함께 밥상을 차리는 '자립형 공동급식'으로 성장했다.



마을의 변화는 식탁에서 그치지 않았다. 공유지 닭장의 달걀과 텃밭 채소로 차린 '자급 밥상', 폐비닐·고철 판매와 공병·우유팩 수거로 쓰레기 소각 관행을 없앤 '농촌형 분리수거장', 자연주의 방식으로 복원 중인 '생태 둠벙'까지 ? 돈이 아닌 자연의 순환에 기댄 주민 주도형 자산들이 하나씩 쌓였다.

두리마을은 2026년에도 성장을 멈추지 않을 계획이다. 산림청 동서트레일 산촌관광 연계사업을 통해 마을 카페와 시니어 일자리를 확충하고, 체류형 쉼터를 연결하는 '자급 생태계 벨트' 구축에 나선다.

곽현정 두리마을 이장은 "꽃이 달콤한 꿀을 만들면 나비는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찾아오는 법"이라며 "주민들이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 자체가 최고의 농촌 활성화 모델임을 입증한 만큼, 서두르지 않고 알맞은 때를 기다리며 지속 가능한 두리마을만의 발걸음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홍성=김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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