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
  • 서산시

"수확할수록 적자", 서산지역 양파 값 폭락에 농가들 한숨 가득

평년 대비 40% 가까이 하락, "저품위 양파 자율 폐기 필요" 목소리 확산

임붕순 기자

임붕순 기자

  • 승인 2026-06-22 15:43

서산 지역 양파 가격이 전년 대비 최대 40% 폭락하며 생산비조차 건지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자 농가들의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에 농민들은 가격 회복을 위해 저품위 양파를 자율 폐기하여 출하량을 조절하자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전국 주요 산지에서도 이와 유사한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역 농업계는 반복되는 수급 불안정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과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수매 및 출하 조절 지원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clip20260622074208
서산지역 양파 수확 작업 모습(사진=독자 제공)
서산지역 양파 재배 농가들이 유례없는 가격 폭락에 깊은 시름에 빠졌다. 생산비조차 건지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면서 농민들은 저품위 양파를 자율 폐기해 출하량을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커지고 있다.

2026년 6월 기준 가락시장 양파 상품(1㎏) 평균 도매가격은 700~800원 선으로 형성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약 1180원과 비교하면 33~40%가량 하락한 수준이며, 평년 동월 평균 가격보다도 25~33% 낮은 가격이다.

특히 올해 1월 이후 가격 반등 없이 6개월 연속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농가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산지 수매가격은 도매시장 가격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실제 농민들이 손에 쥐는 수취가격은 생산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김모씨는 "올해는 양파를 캐서 출하해도 운송비와 인건비조차 건지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품질이 떨어지는 양파는 차라리 밭에서 갈아엎고 좋은 상품만 출하해 전체 가격을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실제 농가들 사이에서는 저품위·소구 양파를 산지에서 자율 폐기해 출하량을 줄이자는 공감대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무분별한 출하가 계속될 경우 가격 회복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전국 주요 양파 산지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전남 무안 등 일부 지역에서는 조생양파를 중심으로 산지 폐기 지원 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며, 경북도의회도 정부에 시장격리 확대와 계약재배 강화, 수입양파 관리제도 개선 등을 촉구한 바 있다.

지역 농업계에서는 단순한 일시적 가격 하락이 아니라 반복되는 수급 불안정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한 관계자는 "양파 가격 급락으로 지역 농업인들의 어려움이 매우 큰 상황"이라며 "서산시와 농협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수매 확대와 출하 조절 방안을 적극 건의하고 농가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산은 충남 지역 대표 양파 주산지 가운데 하나로, 부석면과 음암면 등을 중심으로 대규모 양파 재배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 반복되는 가격 폭락과 인건비 상승, 농자재 가격 부담 등이 겹치며 농가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다.
서산=임붕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 기사 모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