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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병도 충남교육감 당선인 "계승을 토대로 한 변화 지향"

오현민 기자

오현민 기자

  • 승인 2026-06-24 07:49

신문게재 2026-06-24 7면

제19대 충남교육감으로 당선된 이병도 당선인은 기존의 교육복지와 혁신 성과를 계승하면서도 시대 변화에 발맞춘 정책의 실행력을 높이는 '계승을 토대로 한 변화'를 핵심 비전으로 제시했습니다.

그는 교육감 직속 교권보호관 운영과 교육몰입지원관 도입을 통해 교사가 수업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학생 맞춤형 기초학력 지원 및 도서 바우처 지급을 통해 문해력 향상과 교육 격차 해소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천안·아산의 과밀학급 해소와 농어촌 지역의 교육 거점화 등 지역별 현안에 맞춤형으로 대응하여, 충남의 모든 학생이 거주지에 상관없이 자신의 가능성을 꽃피울 수 있는 따뜻한 학교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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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도 충남교육감 당선인이 중도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오현민 기자
계승을 토대로 한 변화. 제19대 충남교육감에 당선된 이병도 당선인이 앞으로 이끌어갈 충남교육의 방향이다. 이 당선인은 기존 충남교육이 쌓아온 교육복지와 혁신교육의 성과는 이어가되, 시대 흐름에 뒤처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39년간 교사, 장학관, 교육장을 역임한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감 직속 교권보호관 운영과 교육몰입지원관 도입, 학생 맞춤형 기초학력 지원체계 구축 등 교육환경 변화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도 내놨다.

교사는 수업에, 학생은 배움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추구하는 이 당선인의 청사진과 주요 현안 해법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제19대 충남교육감에 당선됐다. 소감을 말하자면?



▲40년 가까이 교실과 현장에서 쌓아온 교육의 경험과 책임을 이제 충남교육의 미래를 위해 쓸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심에 도민 여러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이번 당선은 저 개인의 영예나 승리가 아니라, 급변하는 미래 사회에 발맞춰 충남 교육을 더욱 새롭고,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이끌어 달라는 도민 여러분의 신중하고도 명확한 소망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계승을 토대로 한 변화'를 지향한다. 기존 충남교육이 꾸준히 쌓아온 교육 복지와 혁신 교육의 성과는 흔들림 없이 이어받아 더욱 공고히 발전시켜 나가겠다. 이에 더해 다각도로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정책의 '세밀함과 실행력'을 발휘해 다양한 교육적 요구에 맞는 조직 문화를 혁신적으로 개선하겠다.

아이 한 명 한 명의 삶과 가능성을 교육의 가장 중심에 두는 '사람 중심의 따뜻한 학교'를 만들고자 하는 약속을 이제 실행으로 보여드리고자 한다. 교사, 장학관, 교육장으로 일하며 교육 현장에서 호흡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말만 앞서는 행정이 아니라 교실 작은 변화부터 책임지는 정책을 추진하는 '약속을 지키는 교육감'이 돼 도민들의 성원에 확실하게 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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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도 충남교육감 당선인이 중도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오현민 기자
-39년간 교육 전반을 경험하면서 최우선 과제는 뭐라고 생각하는지?

▲39년 간 교사, 장학관, 교육장으로 교육 현장에서 호흡하며 선생님들이 교육활동에 집중할 수 없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이 너무도 컸다. 저는 최우선적으로 교권 보호를 위한 작동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한다.

즉시 작동할 수 있는 교육감 직속 교권보호관을 운영해 교권 관련 사안을 즉각 파악하고 법률 지원과 상담 심리 등 초기 대응을 강화해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학교폭력과 생활지도 갈등을 조기에 조정하는 다온마음센터를 추진해 다시 학생 간의 마음을 따뜻하게 연결해 갈등을 성장의 기회로 전환할 수 있는 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

또 선생님이 가르치는 즐거움에만 온전히 몰입할 수 있는 교육몰입지원관을 도입해 과도한 업무 경감을 지원하고 학교지원센터 기능 강화와 공문서 총량 관리, AI 행정비서 도입 등으로 교사의 행정 부담을 줄이겠다.

교사를 보호하는 것이 학생과 수업, 교육을 보호하는 일이다. 교사가 존중받아야 수업이 살아나고 수업이 살아나야 학생의 배움도 지켜진다. 충남교육청은 늘 선생님들이 오롯이 수업 연구와 학생 상담, 교육 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행복한 교육환경을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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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도 충남교육감 당선인이 중도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오현민 기자
-지역별 학력격차, 기초학력 향상에 대한 대책을 소개하자면?

▲충남의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는 '어디에 사느냐가 교육기회를 결정한다'는 안타까운 현실을 바꾸는 일이다. 농어촌 작은 학교의 문제는 학생 수만의 문제가 아니다. 기초학력, 방과후학교, 문화예술, 진로진학, AI 디지털 학습의 기회가 함께 부족해질 수 있다.

현장에서 기초학력 향상이 실제로 작동하려면 먼저 아이가 왜 배우지 못하는지 정확히 봐야 한다. 읽기 곤란인지, 정서·행동의 어려움인지, 가정환경인지, 이주배경 학생의 학습언어 문제인지 원인이 다양하기에 모두 같은 보충 학습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이를 위해 학생 맞춤형 지원을 위해 온채움 시스템 기반 복합요인 진단과 처방을 강화하겠다. 기초학력 전담교사, 학습지원 패스포트, 퇴직교사와 대학생 멘토 튜터풀을 연결해 학년이 바뀌어도 연결된 지원으로 지속 성장을 지원하겠다. 또한 방학 중에는 거점형 학업도약캠프를 운영해 사교육을 받는 아이와 그렇지 못한 아이의 교육 경험 차이가 발생하지 않도록 공교육이 앞장서겠다.

낙인찍는 정책이 아닌, 회복을 돕는 기초학력 정책으로 한 명 한 명의 아이도 배움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지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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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도 충남교육감 당선인이 중도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오현민 기자
-농어촌 지역 학생 수 감소로 학교 유휴공간 증가하고 있다. 관련 정책 추진 계획은?

▲충남 교육에 있어 가장 시급한 문제 중 하나는 농어촌 지역 학령인구 감소로 학교 유휴 공간이 증가하거나 폐교가 발생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저는 이를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하고자 한다. 첫째, 작은 학교를 없애는 방법이 아닌, 지역의 거점으로 살리는 방안으로 접근하겠다. 거점학교와 특화학교, 공유학교를 연결해 아이들이 다양한 수업과 체험을 함께 누리게 하겠다. 둘째, 15개 시군 어디서나 AI·디지털 학습, 독서·토론, 진로진학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겠다. 탄탄한 공교육 체계가 지역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다. 셋째, 통학과 돌봄, 문화 접근성을 교육청이 함께 책임지겠다. 교육이 삶과 연결돼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함께하겠다.

그럼에도 폐교가 발생할 경우에는 세대공감 에듀파크 같은 교육 복지의 복합공간으로 구축해 학생에게는 AI·과학·문화예술·진로체험 공간이 되고 학부모와 주민에게는 평생학습과 돌봄, 마을교육의 거점이 될 수 있는 공간으로 전환하고자 한다.

이러한 구체적인 그림으로 농어촌의 학생들이 도시까지 가지 않아도 좋은 공교육의 기회를 받을 수 있도록 해 지역 교육생태계를 구축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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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도 충남교육감 당선인이 중도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오현민 기자
-천안.아산은 과밀학급 문제가 극심한 상황인데, 어떤 해법을 제시할 건가?

▲충남의 교육 격차는 도시의 인구 밀집과 농어촌의 학령인구 급감이 맞물린 복합적인 문제다. 저는 천안교육장을 지내며 이 문제를 가장 가까이서 고민해 왔다. 천안·아산 지역의 극심한 과밀학급 문제는 지역 맞춤형 정책으로 추진해 '차이'를 '특색과 상생의 기회'로 전환하겠다.

우선 학교 신설에 대한 학부모 요구와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한 학교 신설을 위해 부지 확보, 학생 수요 조사, 재정과 행정 절차를 검토해 학교 신설을 추진하겠다. 하지만 기존 학교신설 방식에만 의존해서는 이를 해결할 수 없기에 동시에 즉시 실행 가능한 대책도 병행해 추진하겠다.

충남형 공공학구제와 일방향 공동학구제를 시범 운영해 학생배치를 합리화하는 방안으로 운영하고 인근 학교와의 공동교육과정 운영, 행복 등굣길 패스, 기초학력 튜터 지원도 함께 추진해 학생의 학습권과 학부모의 통학 불안을 줄이겠다.

또 불당동과 청당동 등 개발지구의 과밀학급과 원거리 통학 문제를 조기에 해결하기 위해 인근 빌딩이나 유휴 시설을 유연하게 활용하는 '캠퍼스형 분교' 모델을 과감히 도입하는 등 신설과 재배치, 선호 분산을 함께 추진하는 체계적인 정책 실현에 앞장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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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도 충남교육감 당선인이 중도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오현민 기자
-임기 4년 동안 반드시 이루고 싶은 핵심 교육정책이나 대표 공약이 있다면?

▲코로나19 이후 더욱 심각해진 학생들의 문해력 저하와 기초학력 결손은 학생이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기본권을 위협하는 해묵은 과제다. 이를 최우선으로 해결하기 위해 제1호 공약으로 '충남학생 도서바우처' 지원을 추진하고자 한다.

충남의 모든 학생에게 연간 10만원 상당의 도서 구입비를 '지역 화폐' 형태로 매년 지원하는 정책으로 아이들이 스스로 서점을 찾아 책을 고르고 가까이하는 습관을 길러줌으로써 문해력과 독서 기반의 기초 학력을 근본적으로 끌어올리는 전인적 교육 처방이다.

단순히 책값을 조금 보태는 정책이 아닌, 아이들이 자기 책을 고르고, 읽고, 토론하는 경험을 일상으로 만들자는 제안이다. 동시에 위기에 처한 동네 서점에 활력을 불어넣어 '교육과 지역 경제가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충남을 전국 최고의 독서 교육 메카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겠다.

기대하는 변화는 분명하다. 모든 아이들이 가정 형편과 지역에 따라 독서 기회가 달라지지 않게 하고 학교 수업과 도서관, 지역서점이 함께 움직이며 함께 책읽는 충남형 독서 생태계를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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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도 충남교육감 당선인이 중도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오현민 기자
-끝으로 본인을 선택해 준 도민들에게 한마디 하자면?

▲학생 여러분, 여러분은 저마다 다른 속도와 꿈을 가진 소중한 사람이다. 교육청은 여러분이 어디에 살든, 어떤 배경을 가졌든, 어떤 꿈을 꾸든, 배움의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끝까지 함께하며 그 꿈을 실현하도록 돕겠다.

학부모님, 학교를 믿고 아이를 맡길 수 있도록 기초학력, 마음건강, 돌봄과 진로까지 더 촘촘히 챙기겠다. 보내주신 신뢰가 다시 새로운 신뢰로 싹 터 꽃필 수 있도록 실행으로 보답하겠다.

선생님, 마음껏 수업하실 수 있도록 존중받는 학교 문화 조성을 위해 앞장설 것이다. 선생님께서 수업과 학생에게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교육청이 더 크게 책임지겠다.

4년 후 제가 바라는 충남교육의 모습과 도민 여러분께서 바라시는 충남교육의 모습은 같은 모습일 것이라 기대한다. 무엇보다 '충남에서는 어느 곳에서 태어나고 자란 아이 누구도 차별 없이 자신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게 됐다'는 변화를 함께 체감하고 싶다.

충남교육은 이제 약속을 실행으로 바꾸는 시간을 시작하다. 작은 학교에서도, 농어촌 교실에서도, 큰 학교의 복잡한 현장에서도 아이들의 성장이 보이는 교육을 만들겠다. 듣고, 응답하고, 실행하겠다.
대담=최재헌 내포본부장·정리=오현민 기자



○…이병도 충남교육감 당선인은?

1964년 충남 서천 출생. 1986년 공주사범대 한문교육과 졸업. 1994년 한국방송통신대 행정학과 졸업. 1998년 인하대 교육대학원 일반사회교육 석사. 2002 한국방송통신대 교육과 졸업. 2022년 공주대 교육학 박사. 2025년 건양사이버대 다문화한국어과 졸업.

1986년 인천가좌중 발령을 시작으로 제물포고, 인천고를 거쳐 1997년 충남으로 이동. 2013년까지 성환고, 당진고, 합덕여고, 천안쌍용고, 온양용화고 등 근무

2011년 전교조 제15대 충남지부장. 2014년 김지철충남교육감직 인수위 위원. 도교육청 기획관실 정책기획팀장. 2018년 도교육청 학교정책과장. 2022년 도교육청 교육국장, 2024년 천안교육장. 2025년 (사)충남교육연구소장. 2026년 6월 제19대 충남교육감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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