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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동 행정복지센터의 변화…'민원 창구'에서 지역 공동체 플랫폼

이인국 기자

이인국 기자

  • 승인 2026-06-30 13:45
1-1. 서둔동 행정복지센터
서둔동 행정복지센터 전경 (사진=수원시 제공)
행정복지센터의 역할이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주민등록등본을 발급받거나 복지 상담을 위해 잠시 들르는 행정기관이었다면, 이제는 주민들이 모이고 배우며 지역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생활 플랫폼으로 기능이 확대되고 있다.

수원특례시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서둔동, 인계동, 매산동, 망포1동 등 4개 동 행정복지센터를 새롭게 개청하며 생활밀착형 공공공간 확충에 속도를 냈다.

새 청사들은 단순히 오래된 건물을 신축한 것이 아니라 지역 특성과 주민 수요를 반영해 서로 다른 기능을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서둔동 행정복지센터는 주민자치 활성화에 무게를 뒀다. 기존 청사의 협소한 공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프로그램실과 주민자치 공간을 대폭 확대했고, 북카페와 휴게공간을 함께 조성했다.



중앙 로비를 개방형으로 설계해 자연채광을 끌어들였으며, 층마다 마련된 휴식 공간은 주민 간 교류를 유도하는 커뮤니티 기능을 수행하고, 주민자치 프로그램도 기존보다 크게 늘어나 다양한 문화·교육 활동이 상시 운영되고 있다.

인계동은 세대를 아우르는 생활문화 거점으로 방향을 잡았다. 오랜 임시청사 생활을 마무리하고 새 청사에서는 어린이와 청년, 어르신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확대했다.

공원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개방형 구조를 적용했고, 아이사랑놀이터와 주민 취미교실, 북카페, 조리실 등을 함께 배치해 행정시설보다는 생활문화센터에 가까운 공간으로 꾸며졌고, 민원업무는 별도 층에 집중 배치해 이용 편의성도 높였다.



매산동은 행정과 청년정책을 결합한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수원역 인근이라는 입지를 활용해 행정복지센터 기능뿐 아니라 창업지원센터와 청년 행복주택을 함께 조성한 복합청사다.

행정서비스는 저층부에 집중하고, 중층부에는 창업공간과 공유오피스를 마련했으며, 상층부는 청년 주거공간으로 활용하고, 행정시설이 지역 경제와 청년정책을 연결하는 기반으로 확장된 사례다.

망포1동은 주민들이 처음 갖게 된 독립 청사라는 상징성을 갖는다. 분동 이후 임시청사를 사용하면서 겪었던 공간 부족과 프로그램 운영 제한을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문화교실과 주민자치회실, 대강당 등을 새롭게 마련해 주민 활동 기반을 확보했고, 휴식광장을 중심으로 열린 구조를 적용해 마을 행사와 주민 모임이 가능한 공간으로 활용성을 높여 친환경 설계와 자원순환 사업 거점도 함께 마련해 지속 가능성을 고려했다.

네 곳의 신청사는 규모와 기능은 다르지만 공통된 방향성을 보여준다. 민원 창구 중심의 청사에서 벗어나 주민이 오래 머물고 서로 교류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을 지향했다는 점이다.

북카페와 문화공간, 프로그램실, 휴게공간, 광장과 테라스 등 체류형 시설을 확대했고, 장애물 없는 동선과 넉넉한 주차공간 등 이용 편의성도 함께 개선했다.

행정서비스의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시대일수록 주민들이 직접 만나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수원시가 새롭게 선보인 동 행정복지센터는 행정기관이라는 기존 개념을 넘어 지역 공동체를 연결하는 생활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으며, 앞으로 동 청사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수원=이인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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