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금리와 조달비용 상승의 영향으로 보금자리론 금리가 0.3%포인트 인상되어 3년 7개월 만에 다시 5%대에 진입했습니다.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 또한 연 7%를 웃돌면서 신규 주택 구입 수요자와 기존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급격히 커지고 있습니다. 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대출 신청이 급증하는 한편, 저금리 혜택을 받던 기존 차주들은 높은 금리 탓에 주거 이동이나 대출 갈아타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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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Gemini AI 생성 이미지) |
6일 금융권에 따르면 보금자리론 금리는 7일부터 0.3%포인트 인상된다. 주택 구입 수요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아낌e보금자리론은 연 4.9~5.2%의 금리가 적용된다. u-보금자리론과 t-보금자리론은 연 5.0~5.3%의 금리가 책정된다. 우대 금리는 저소득 청년과 신혼 가구, 장애인·한부모 가정 등 사회적 배려층, 전세 사기 피해자 등에겐 최대 1.0%포인트를 낮춰준다. 보금자리론 금리는 2026년 1월 0.25%포인트, 2월 0.15%포인트, 4월 0.30%포인트, 5월 0.25%포인트 높인 데 이어 올해만 다섯 번 올랐다. 2022년 12월 이후 3년 7개월 만에 5%대로 재차 올라온 것이다. 시장금리와 조달비용 상승 등의 여파가 작용했다. 시중은행보다 저렴한 금리로 책정되는 보금자리론 금리 인상에 실 주택 수요자들은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지난해 말 까지만 하더라도 우대금리를 적용하면 통상 3%대 금리를 적용받던 당시와 달리 올해만 수차례 금리가 인상돼 우대 금리를 최대로 적용받아도 아낌e보금자리론 만기 40년 기준 4.15%를 받게 된다. 금리 인상 직전 지역에선 신청이 분주하다. 6일까지 보금자리론 신청을 완료하면 인상 전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신혼부부인 김 모(31·대전 중구) 씨는 "보통 40년 만기를 기준으로 아낌e보금자리를 신청하는데, 인상 전 부랴부랴 신청하느라 애를 먹었다"며 "당장 올해 초와 비교해도 금리가 많이 올라 월마다 내는 스케줄 표를 보고 한숨만 짙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대출자들도 머리가 아프긴 마찬가지이다. 기존 보금자리론을 이용했던 이들은 다른 곳으로 이사 가려고 해도 기존 금리가 워낙 저렴하게 책정된 탓에 높은 금리로 갈아타기를 꺼린다. 수 년 전 2%대 보금자리론 금리를 받았던 김 모(46·대전 서구) 씨는 "직장 이동 등의 이유로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려해도 이전에 받았던 보금자리론 금리가 워낙 저렴해 이동하는 게 쉽지 않다"며 "시중은행 주담대 금리도 비싸 어찌해야 하나 고민이 깊다"고 토로했다.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이들도 이자 계산에 바쁘다. 현재 5대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혼합형 금리 상단이 연 7%를 웃돌고 있다. 7월 초 기준 주담대 금리는 연 4.65~7.35%다. 여기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은행권 대출 금리 부담은 더욱 커져가고 있다. 금리가 인상되면 그만큼 고정지출로 나가는 비용이 늘어난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장금리와 조달비용 상승 등을 반영해야하다보니 대출 금리가 오를 수밖에 없는데, 기준금리 인상 땐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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