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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박수현 지사, 도민 통합 '남다른 행보'

  • 승인 2026-07-09 17:03

신문게재 2026-07-10 19면

민선 9기가 시작되면서 각 지자체가 조직개편과 인적 쇄신 등으로 분주하다. 지방권력이 교체되면서 기존 정책을 바꾸는 등 '전임자 색깔 지우기'도 목격된다. 잘못된 전임자 정책을 바로잡는다는 차원이라면 탓할 이유는 없다. 눈길을 끄는 건 박수현 충남지사의 도민 통합을 위한 남다른 행보다. 지방선거 직후 '김태흠 지사님, 지난 4년 수고 많으셨습니다'라는 현수막은 전쟁과도 같은 선거를 치른 박 지사의 신선한 '정치 문법'이다.

박 지사는 선거 승리 후 수차례 양승조 전 지사의 '복지 충남'과 김태흠 전 지사의 '힘쎈 충남' 모두를 계승·보완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임자 정책에 메스를 대는 '후임자 본능'을 접고, 도정의 성패가 진영을 넘어선 통합에 있음을 천명한 것이다. 박 지사는 중도일보와의 대담에서 "한 사람이 일방적으로 도정을 이끌고 가는 시대는 끝났다"며 "소통이야말로 도정의 시작이자 끝"이라고 말했다.

박 지사는 취임 후 도민 통합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전임 지사 때 임명한 산하 기관장 7명의 남은 법정임기를 보장한다고 밝혔다. 쉽지 않은 일이다. 비판 보도 등을 이유로 광고비가 삭감된 언론에 대해선 "언론은 비판하고 감시하기 위해 있는 것"이라며 원상 복구를 지시했다. 갈등을 빚고 있는 지천댐 건설은 충남의 용수 문제를 놓고 판단해야 한다며 공론화위원회 결론을 수용하겠다는 유연한 입장이다.

정치권이 진영 도그마에 빠져 갈등과 증오가 만연한 상황에서 의미 있는 도정 행보다. 박 지사는 선거 기간 중 3권의 수첩에 빼곡하게 적은 도민의 목소리를 어떻게 실현할지 고민하고 있다며 '도백의 무게'를 토로했다. 도민의 의지를 하나로 모으는 도정 행보는 난제를 푸는 힘이 될 것이다. 삼성·SK하이닉스 등 대기업의 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에 392조원 규모 초대형 투자는 충남 경제를 한 차원 도약시킬 호재다. 도정 역량을 집중해 조기에 성과를 거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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