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충남에서 극한호우로 인한 피해가 반복됨에 따라 재난 대응 체계를 사후 복구 중심에서 사전 예방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습니다. 충남은 저지대 침수와 산사태 위험이 크고 산업단지가 밀집해 있어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대응 체계 마련과 고령층을 위한 신속한 대피 지원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이를 위해 배수로 사전 정비와 취약 지역 집중 점검을 의무화하고 주민과 행정이 함께하는 재난 대응 체계를 구축하여 기후위기 시대의 안전을 확보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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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2024년 충남 자연재해 피해 현황.(자료=충남연구원 제공) |
14일 충남연구원 신우리 재난안전연구센터장은 최근 발간한 '기후위기 시대, 안전한 여름을 위한 충남의 집중호우 대비' 보고서를 통해 "집중호우는 더 이상 일시적인 기상이변이 아니라 매년 반복되는 일상적 재난"이라며 "피해 복구보다 위험을 사전에 줄이는 예방 중심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기후변화로 비가 내리는 날은 줄어드는 반면 강수 강도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2024년과 2025년에는 전국에서 시간당 100㎜ 이상의 극한호우가 각각 16곳과 15곳에서 관측되는 등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쏟아지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남 역시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도내 자연재해 피해액은 5574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호우 피해가 95%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 7월 닷새간 이어진 집중호우로 충남에서만 약 3664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서산 419.5㎜, 홍성 410㎜, 당진 372㎜ 등 서해안권에 400㎜ 안팎의 폭우가 집중되면서 기후위기에 따른 강수 양상의 변화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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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7월 충남지역 집중호우 피해.(자료=충남연구원 제공) |
고령화도 주요 변수다. 충남의 고령화율은 22.8%에 달하며 일부 시·군은 40%를 웃돌아 독거노인 등 재난 취약계층의 신속한 대피와 정보 전달 체계 구축이 시급한 과제로 제시됐다.
이에 연구원은 ▲배수로와 빗물받이 사전 정비 의무화 ▲우기 전 침수 취약지역 집중 점검 ▲하천변·급경사지·산사태 위험지역 현장 관리 강화 ▲마을대피소 위치와 대피 경로 공유 ▲재난 취약계층 사전 대피 지원 ▲주민과 행정이 함께하는 재난 대응체계 구축 등을 핵심 과제로 제안했다.
신 센터장은 "기후위기로 집중호우의 강도와 빈도가 구조적으로 달라지면서 과거의 경험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며 "농촌과 산업지역, 산지와 저지대가 공존하는 충남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예방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내포=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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