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청주시의원이 미성년자 성매매 및 성착취물 제작 요구 혐의로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으면서 지역 정가와 시민사회에 큰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해당 의원은 채팅 앱으로 만난 중학생에게 금품을 제공하며 성관계를 맺고 나체 사진 등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으나, 상대가 미성년자인 줄 몰랐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시민단체는 과거 성매매 전력이 있는 인물을 공천한 정당의 책임을 물으며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하고 있으며, 경찰은 압수물 분석 후 구속영장 신청 등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청주청원경찰서는 15일 오전 8시 30분부터 약 45분간 청주시의회 초선 의원인 A의원의 의원실과 지역구 사무실, 주거지 등에 수사관들을 전격 보내 컴퓨터 본체와 디지털 저장장치 등 관련 증거 자료를 확보하는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이번 수사는 공직자 신분인 시의원이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범죄를 저질렀다는 정황이 구체화되면서 경찰이 증거 인멸을 막기 위해 신속한 강제 처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경찰 등에 따르면 국민의힘 소속 초선인 A의원은 2024년 10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약 8개월 동안 차량과 모텔 등지에서 당시 중학생이었던 피해자와 총 3차례에 걸쳐 성관계를 가진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상 의제강간 및 성착취물 제작 등)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의원은 모바일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피해자에게 접근했으며, 용돈 등 금품을 제공하거나 담배를 대리 구매해 주겠다고 회유해 성관계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의원이 피해자에게 지속적인 교제를 제안하는 한편, 신체 부위가 노출된 나체 사진과 영상 등 성착취물을 촬영해 보낼 것을 요구한 구체적인 정황도 포착했다. 지난 3월 피해자 부모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피해자의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대화 내역을 확보했다.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A의원이 성착취물을 실제로 건네받아 소지하고 있는지 여부를 집중 스크리닝할 방침이다. 다만 현재까지 해당 영상 등이 외부로 유포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A의원은 지방선거 후보자 신분이었던 지난 5월 한 차례 경찰 소환 조사를 받았으며, 당시 조사에서 "상대방이 미성년자인 줄 전혀 몰랐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의원은 과거에도 성매매 혐의로 적발되어 검찰로부터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던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어 공천 검정 부실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A의원은 "아직 재판까지 간 것도 아니고 억울한 부분이 많다"며 "상세한 정황은 나중에 기회가 되면 직접 설명해 드리겠다"고 짤막한 입장을 전했다.
지방정치인의 미성년자 성착취 혐의가 대외로 드러나자 지역 여성·시민단체는 거세게 반발하며 즉각적인 사퇴와 공천 정당의 책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충북여성연대는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자행되는 성매매는 성인 남성의 경제력과 정보, 사회적 권력 차이를 악용해 약자를 지배하는 명백한 권력형 성착취 범죄"라고 강도 높게 규탄했다. 이어 단체는 "과거 성매매 전력이 있는 부적격 후보자를 제대로 스크리닝하지 못하고 공천해 시민의 대표로 당선시킨 국민의힘은 공천 실패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청주시민과 피해자 가족 앞에 즉각 공식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휴대전화 등 디지털 증거물에 대한 정밀 분석을 마치는 대로 A의원을 재소환해 여죄를 추궁하고 구속영장 신청 등 신병 처리 방향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청주=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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