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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도 살고 농가도 웃는다, 서산시, 천수만 생태계서비스지불제 본격 추진

볏짚 존치·무논 조성·라이그라스 재배 참여 농가 지원
철새 서식지 보전과 농가 소득 창출, '상생 모델' 구축

임붕순 기자

임붕순 기자

  • 승인 2026-07-24 22:41

서산시는 천수만의 생태계 보전과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 볏짚 존치 및 무논 조성 등에 따른 보상금을 지급하는 ‘생태계서비스지불제 계약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합니다.

올해는 특히 염분에 강한 라이그라스 재배를 시범 도입하여 철새들에게 안정적인 먹이터를 제공하고 토양 환경을 개선하는 등 지속가능한 농업 환경 조성에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시는 8월부터 참여 농가 신청을 받아 사업 대상자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철새 보호와 친환경 농업이 공존하는 건강한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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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는 23일 서산버드랜드 둥지전망대 세미나실에서 '2026년 생태계서비스지불제 계약사업 추진협의회'를 개최했다(사진=서산시 제공)
충남 서산시가 세계적인 철새도래지인 천수만의 생태환경을 보전하고 지역 농가의 소득 증대를 함께 실현하기 위한 '생태계서비스지불제 계약사업' 추진에 본격 나섰다.

올해는 기존 사업에 더해 염분에 강한 라이그라스 재배를 시범 도입하는 등 생태계와 농업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환경 조성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서산시는 23일 서산버드랜드 둥지전망대 세미나실에서 '2026년 생태계서비스지불제 계약사업 추진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이경수 서산시 환경녹지국장을 비롯해 지역 주민과 조류 전문가 등 10명의 추진협의회 위원이 참석해 올해 사업 추진 방향과 참여 기준, 지원 방안 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생태계서비스지불제 계약사업은 농가와 행정이 계약을 맺고 농경지를 철새들의 먹이터와 휴식공간으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농가가 일정 기간 볏짚을 그대로 존치하거나 논에 물을 유지하는 무논을 조성하면 이에 따른 경제적 보상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를 통해 겨울철 천수만을 찾는 흑두루미와 큰기러기, 청둥오리 등 다양한 철새들이 안정적으로 먹이를 확보하고 휴식할 수 있는 생태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사업의 핵심이다.



올해 사업은 ▲볏짚 존치 ▲무논 조성 ▲작물 재배 등 세 가지 유형으로 추진된다. 지원금은 볏짚 존치의 경우 1만㎡당 27만3천 원, 무논 조성은 1만㎡당 90만 원, 작물 재배는 1만㎡당 22만 원이 각각 지급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 처음 시범사업으로 추진되는 작물 재배는 염분에 강한 라이그라스를 파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라이그라스는 철새들의 먹이원이 될 뿐 아니라 토양환경 개선과 농경지 활용도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업에 참여하는 농가는 올해 벼 수확 이후부터 내년 3월 10일까지 볏짚을 논에 그대로 남겨두거나 무논 상태를 유지해야 하며, 작물 재배 참여 농가는 정해진 기준에 따라 라이그라스를 파종해야 한다.

시는 이달 중 사업 참여자를 모집하는 공고를 게시하고, 오는 8월부터 참여 농가 신청을 접수할 계획이다. 이후 현장 확인과 계약 절차를 거쳐 사업 대상자를 최종 선정하고 철새 도래 시기에 맞춰 사업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천수만은 매년 수십만 마리의 겨울 철새가 찾아오는 국내 대표 철새도래지로 국제적인 생태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며,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핵심 서식지로 평가받고 있다.

서산시는 생태계서비스지불제 사업을 통해 철새 보호는 물론 친환경 농업과 농가 소득 안정, 생태관광 활성화까지 이어지는 지속가능한 상생 모델을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심영복 서산버드랜드사업소장은 "천수만은 국제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철새 서식지인 만큼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지속적인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올해 새롭게 추진하는 시범사업을 포함해 생태계서비스지불제 계약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지역 주민과 자연이 함께 공존하는 건강한 생태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서산=임붕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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