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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숙 부산시의원 “유치원 식판 세척, 공공이 맡아야”

사립 207곳 중 22곳 가정 세척
설비·위탁비 등 맞춤형 대책 요구

김성욱 기자

김성욱 기자

  • 승인 2026-07-28 13:04
배영숙 의원
배영숙 의원.(사진=부산시의회 제공)
부산지역 사립유치원 22곳에서 원아가 사용한 식판을 가정으로 보내 세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상급식 시행 이후에도 급식 위생환경의 격차가 남아 있다는 지적이다.

배영숙 부산시의원(국민의힘·부산진구4)은 28일 제338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식기세척기 설치비와 외부 세척비 등을 교육당국이 부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부산시교육청이 배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공립유치원 127곳과 부산지역 초·중·고등학교는 모두 기관 안에서 식판을 세척하고 있다.

반면 사립유치원 207곳 가운데 22곳은 원아가 식판을 집으로 가져간 뒤 보호자가 씻어 다시 보내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었다. 전체 사립유치원의 약 10.6%에 해당한다.



일부 가정에서는 음식물이 남은 식판 때문에 냄새가 나거나 내용물이 흘러 가방이 더러워지는 불편도 겪고 있다고 배 의원은 전했다.

수저 관리에서는 가정 의존도가 더 높았다. 공립유치원 82곳과 사립유치원 147곳 등 모두 229곳이 원아 개인 수저를 매일 집에서 씻어 오도록 하고 있었다. 전체 유치원의 68.6%다.

부산은 2022년 유치원과 초·중·고교까지 전면 무상급식을 시행했다. 식비 부담은 줄었지만 식판과 수저를 씻는 방식은 기관별 시설과 인력 여건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 셈이다.



배 의원은 급식을 음식 제공에만 한정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조리부터 식기 세척과 보관까지 전 과정이 어린이 건강과 직결되는 교육·위생 영역이라는 판단이다.

해결책으로는 유치원별 여건에 따른 복수 방안을 제안했다. 설치 공간이 있는 곳에는 식기세척기를 갖추도록 돕고, 공간이 좁은 곳에는 전문업체 위탁비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교육청이 사립유치원에 지급하는 운영비 중 일부를 식판 세척 용도의 목적사업비로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으로 제시했다. 유치원뿐 아니라 어린이집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는지 부산시가 조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배 의원은 "아이들의 식판 위생을 개별 가정의 책임으로 남겨서는 안 된다"며 "시설별 상황을 조사해 학부모가 체감할 수 있는 급식환경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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