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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리스크에 울산항 물동량 감소…

원유·석유제품 부진 속 자동차 분야 상대적 선전

정진헌 기자

정진헌 기자

  • 승인 2026-08-02 09:43
울산항만공사 전경
울산항만공사 전경.(사진=UPA 제공)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과 글로벌 경기 둔화가 이어지면서 울산항의 물동량도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친환경차와 자동차 부품 수출은 증가세를 유지하며 전체 실적 하락 폭을 일부 상쇄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항만공사에 따르면 6월 울산항에서 처리한 전체 물동량은 1,527만t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741만t보다 12.3% 줄어든 수치다.

감소세를 이끈 것은 울산항의 주력 화물인 액체화물이었다. 원유 수입과 석유정제품 수출이 동시에 위축되면서 액체화물 처리량은 1,193만 톤에 머물렀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원자재 수급 여건이 악화된 데다 배후 산업단지의 물동량 감소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컨테이너 실적도 부진했다. 중국과 일본 등 인트라 아시아 주요 교역국과의 물동량이 줄면서 컨테이너 처리량은 2만5,776TEU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14.6% 감소했다.



일반화물 역시 철강과 철강제품 수입 감소의 영향으로 299만t을 처리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자동차 관련 수출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친환경차와 자동차 부품 수출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전체 물동량 감소를 완화하는 역할을 했다.

항만업계는 당분간 국제 정세와 원자재 시장의 불확실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물동량 회복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울산항은 화물 품목별 시장 변화를 면밀히 분석하고 신규 화물 확보와 물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변재영 울산항만공사 사장은 "대외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일수록 항만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이 중요하다"며 "주요 화물의 수급 동향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물동량 회복을 위한 다양한 전략을 추진해 안정적인 항만 운영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정진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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