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일 하루 전국 500여 곳의 응급실을 찾은 온열질환자는 96명에 달한다. 집계를 시작한 5월 15일부터 이날까지 전국의 온열질환자는 1889명으로 이중 14명이 숨졌다. 같은 기간 충청권에서도 충남 109명 등 230여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았다. 2일 충남 당진에선 논일하러 나간 60대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폭염 속 농작업을 하던 중 온열질환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단계를 2단계로 격상하고, 피해 지역에 대한 긴급 특별교부세 지원에 나섰다. 폭염과 가뭄 장기화에 대한 조치다. 충남도는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 온열질환 등 폭염 취약 주민들의 안전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다. 도는 시·군 및 유관 기관과 비상근무 체계를 유지, 인명 피해가 우려될 경우 즉각 현장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폭염 등 기후 재난의 피해는 독거 노인과 농업인, 건설 노동자, 택배기사 등 취약계층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65세 이상 노인층 온열질환자는 전체의 31%에 이른다. 통계에 잡히지 않지만 폭염에 노출된 기저질환자 등 추가 사망자는 훨씬 많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 있다. 폭염·가뭄에 따른 농작물과 가축·양식어류 폐사 피해가 크게 늘고 있다. 기후 재난이 일상이 된 상황에서 폭염과 가뭄 대응을 위한 국가적 상시 대비 시스템이 절실하다. 당장은 폭염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 데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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