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
  • 충북

폭염에 달아오른 화학탱크…충주 아크릴 제조공장서 MMA 누출

아크릴가스 한때 1000PPM검출, 주민 실내 대기·밤샘 냉각작업 진행

홍주표 기자

홍주표 기자

  • 승인 2026-08-04 10:58

충주 신니면의 화학 공장에서 폭염으로 인한 탱크 온도 상승으로 아크릴 원료가 누출되자, 관계 당국이 긴급 방제와 냉각 작업을 벌이며 인근 주민들에게 실내 대기령을 내렸습니다. 밤샘 작업 끝에 가스 유출이 중단되고 탱크 온도가 안정화되면서 인명 피해 없이 상황이 수습되었으며, 현재는 추가 사고에 대비한 냉각수 살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충주시는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유해물질 관리와 안전점검 체계를 강화하여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이동석(오른쪽) 충주시장이 신니면 영진케미칼 화학사고 현장에
이동석(오른쪽) 충주시장이 신니면 영진케미칼 화학사고 현장에서 소방 관계자로부터 사고 수습 상황을 보고받고 있다.(사진=이동석 시장 SNS 캡처)
폭염으로 내부 온도가 오른 화학물질 저장탱크에서 아크릴 원료가 누출되면서 충주시 신니면 일대에 주민 실내 대기 안내가 내려지고 관계기관의 밤샘 방제 작업이 이어졌다.

4일 충주시 재난안전상황실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5분 신니면 용광로 706-25 영진케미칼의 약 1100ℓ 액체탱크 1기에서 메틸 메타크릴레이트(MMA)가 외부로 새어 나왔다. 시는 폭염에 따른 탱크 내부 온도 상승으로 퓸(fume)이 유출된 것으로 파악했다.

MMA는 휘발성과 인화성이 강해 화재·폭발 위험이 있는 비수용성 액체다. 사고 사업장에는 저장탱크 4기(지상 2기·지하 2기)와 드럼용기 18개가 보관돼 있었다.

소방당국은 현장 주변에 1차 50m, 2차 300m 통제선을 설치했으며, 오후 10시 27분 첫 측정에서 아크릴가스 1000PPM이 검출됐다.



화학물질안전원은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고, 충주시는 대화리 주민들에게 창문을 닫고 실내에서 대기하도록 안내문자를 보냈다.

공장 거주인원 3명은 대피를 마쳤고, 사고 지점에서 직선거리 400m 떨어진 동화마을에서는 냄새 등 누출 영향이 확인되지 않았다. 시는 신니면과 마을 이장에게 상황을 전파하고 필요할 경우 주민 대피에 대비했다.

현장에서는 탱크 외벽 냉각과 굴삭기 방제, 흡착포를 이용한 수계 유입 차단이 동시에 이뤄졌다.



소방·환경부·충북도·충주시·사업장 관계자들은 합동 상황판단회의를 열어 냉각수 살포를 계속하기로 했고, 광월리와 대화리 주민에게 외출 자제와 환기장치 정지 등을 추가 안내했다.

가스 유출은 오전 2시 56분 중단됐으며, 탱크 내부 온도는 오전 4시 22분 30도까지 내려갔다. 아크릴가스 농도도 오전 3시 10분 120PPM에서 3시 38분 50PPM, 6시 15분 38PPM으로 낮아졌다.

관계기관은 오전 5시 39분 액체탱크 7기에 중합억제제 작업을 마쳤고 추가 온도 상승은 나타나지 않았다. 오전 10시 20분 현재 냉각수 살포가 계속되고 있으며, 인명피해는 없고 재산피해는 조사 중이다.

이동석 시장은 "밤새 사고 현장을 지키며 수습과 안전 확보에 힘쓴 소방대원과 경찰, 공무원, 관계기관 덕분에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유해물질 관리와 안전점검 체계를 면밀히 살펴 재발 방지 대책을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충주=홍주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 기사 모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