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당시 열악한 정주 여건으로 인해 직원 10명 중 3명이 홀로 이주하거나 출퇴근을 선택하면서, 혁신도시가 주말마다 비는 공동화 현상이 주요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2차 이전을 강력히 촉구 중인 대전시와 충남도는 타 지자체와의 유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가족 동반 이주를 유도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정주 환경 개선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정부가 내년부터 2차 이전을 본격화할 예정인 가운데,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보육·의료·교통 등 핵심 생활 인프라 확충을 통한 실질적인 이주 여건 조성이 향후 공공기관 유치의 성패를 가를 핵심 과제가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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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진주 혁신도시 전경 |
1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정책에 따라 지방으로 옮겨간 직원 10명 중 3명 가까이가 열악한 정주 환경 탓에 '나홀로 이전' 또는 출퇴근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정책 시행과정에서 이전 대상 직원들의 의사 역시 주요 잣대로 작용하는 점을 감안하면 경쟁 도시를 압도할 수 있는 정주 여건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경북 고령성주칠곡)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2010~2019년에 진행된 1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으로 이전한 인원은 모두 4만 8128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올해 6월 기준 해당 지역에 이주한 인원은 3만 4214명으로 이주율이 71.1%에 달했다.
이들은 가족과 동반한 기혼 이주자 또는 독신·미혼 이주자를 모두 합한 것이다.
반면, 나머지 28.9%는 가족을 동반하지 않고 홀로 이주하거나 타 지역에서 출퇴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1기 혁신도시가 주중엔 이전 공공기관 직원들로 활기를 띠지만, 주말만 되면 유동인구가 급감하는 이른바 '유령 도시'로 변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역별 이주율로는 부산이 86.4%로 전국 시도 중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제주 82.4%, 전북 77.8%, 광주전남 76.3%, 대구 75.8%, 강원 72.4%, 울산 71.3%, 경남 70.3% 등으로 집계됐다.
1기 혁신도시 10곳 가운데 경북(51.6%), 충북(50.6%) 등은 직원 이주율이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1차이전 공공기관의 전체 기혼자 중 가족 동반 이주율만 따지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10개 혁신도시 평균은 60.6%다.
지역별로는 부산 81.4%, 제주 73.0%, 전북 72.1%, 광주전남 65.0%, 대구 63.9%, 울산 62.0%, 강원 59.6%, 경남 55.6%, 충북 38.8%, 경북 37.0% 순이다.
이처럼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이전 정책에 따른 직원 이주율이 부진한 이유로는 서울 수도권 보다 태 부족한 정주 여건 환경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국토부는 이와 관련 정 의원에게 "경북과 충북 지역은 정주여건 만족도 조사에서 편의·의료서비스, 교통, 보육·교육 등의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2차 공공기관 이전이 국가균형발전 등 정책 시행 취지를 달성하기 위해선 가족 동반 이주가 가능한 정주 여건이 마련돼야 한다는 입을 모으고 있다.
정부는 2차 이전 청사진을 연내 확정하고 내년부터는 이전 속도를 높일 수 있는 방식의 청사 임차 및 공동청사 건설 등 이전에 착수할 예정이다
충청권에선 세종시 건설을 이유로 1차 이전 정책에서 소외된 대전시와 충남도 등이 제2차 공공기관 이전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대전과 충남은 2020년 관련법 국회 통과로 전국 11~12번째 혁신도시로 지정됐지만, 정부 로드맵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이전 기관이 전무한 '무늬만 혁신도시' 오명을 쓰고 있다.
대전과 충남은 행정통합에 성공, 우선 배치가 유력시 되는 전남광주시 등 다른 혁신도시와 치열한 경쟁을 뚫고 우량 공공기관을 유치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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