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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우대비 구군 단체장 긴급대책회의 모습 (사진=대구시 제공) |
시는 7월 17일 발생한 집중호우의 피해 양상과 현장 대응 과정 등을 살펴본 결과를 토대로 방재시설과 대피체계 개선에 착수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조치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주민 대피 준비 시점을 앞당기는 것이다. 과거에는 호우경보 이후 본격적인 대피 대응에 들어갔다면 앞으로는 예비특보가 내려지는 단계부터 대피 대상자와 지원 인력을 확인하고 연락체계를 가동한다.
호우주의보가 발령되면 대피시설을 열고 구호물품 등을 준비해 실제 상황에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 이후 위험도가 높아질 경우 사전에 마련된 절차에 따라 주민 이동을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구·군별 역할도 정비한다.
침수 위험이 확인된 시설에 대한 관리 범위도 넓어진다. 이번 호우에서 피해가 발생한 반지하 주차장과 지하상가 등을 대상으로 기상 상황에 따른 점검과 순찰을 강화하고, 필요할 경우 출입 통제와 이용자 대피가 가능하도록 관리기준을 마련한다.
도심의 배수 기능을 유지하기 위한 현장 대응도 강화한다. 평소 배수시설 상태를 살피고 비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면 침수 가능성이 큰 지역부터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배수구 주변의 퇴적물과 이물질을 제거한다.
산림 인접 지역은 별도의 위험 관리에 들어간다. 집중호우 때 산지에서 내려온 토사가 배수로를 막거나 주변 도로와 시설물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위험지역 15곳을 선정했다. 이들 지역에는 골막이 등을 포함한 사방시설 29개소를 설치하거나 보강해 추가 피해 가능성을 낮출 예정이다.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기 위한 감시 장비도 확충한다. 하천 수위를 자동으로 측정하는 장비를 늘리는 한편 침수 가능성이 있는 반지하 주택에는 일정 수준 이상 물이 차오를 경우 관계기관에 위험 상황을 전달할 수 있는 알림체계를 도입한다.
대구시는 시설 보강과 함께 재난 정보를 신속하게 공유하는 현장 대응 체계를 갖추는 데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기상정보와 현장 상황을 바탕으로 위험지역을 조기에 파악하고 필요한 조치가 지체되지 않도록 대응 절차를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후속 대책은 최근 잦아지는 강한 비에 대비하기 위한 장기적인 재난관리 개선 작업으로도 추진된다. 시는 구·군과 협의해 취약시설 관리와 주민 대피 절차를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방재시설 정비도 차질 없이 진행할 예정이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최근 기상 여건에서는 짧은 시간에도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현장에서 한발 먼저 움직이는 체계가 필요하다"며 "취약시설을 꼼꼼히 살피고 대응 절차를 개선해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대구=박노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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