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논의 과정 또 다른 핵심쟁점인 유사·중복학과 문제는 국립대학 통폐합 기준에 따라 조정하기로 했다. 양 대학이 통합대학 교명과 대학본부 위치 등 핵심 쟁점에 대한 조정안을 내놓으면서 구성원 의견 수렴과 찬반투표라는 최종 관문을 남겨두게 됐다. 찬반투표는 양 대학 모두 가중치 없이 1대1 방식으로 치러지며, 두 대학 중 어느 한 대학에서라도 통합안이 부결되면 통합은 무산된다.
학령인구 감소 등 대학을 둘러싼 환경은 급변하고 있다. 과거의 전통과 영광에 안주할 수 없는 여건이다. 충남대와 공주대는 지난해 통합을 전제로 글로컬대학에 선정됐지만 '2026 성과 평가'에서 D등급을 받았다. 통합 논의가 지지부진한 것이 원인이다. 통합 모델인 충남대·공주대는 5년간 1500억원의 국비를 지원받을 예정이었으나, 통합 논의 부진으로 내년도 관련 예산 삭감이라는 불이익을 받을 전망이다.
거점국립대 3곳을 선정해 연 1000억원씩 5년간 5000억원을 지원하는 교육부의 '패키지 지원사업'은 9월 발표가 예고됐다. 충남대가 신청한 이 사업 또한 양 대학 통합 추이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잇단 정책 사업은 지역인재 육성과 권역별 성장 엔진 연계를 통한 지역균형발전을 목표로 삼고 있다. 대학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는 사업들이다. 양 대학 통합이 최종 확정되기까지 진통은 불가피할 수 있으나, 대학의 발전과 미래 비전을 구현할 수 있는 합리적인 결론을 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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