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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행정 전반에 AI 입힌다…'스마트 도시' 넘어 AI 도시로 전환

AI 기반 도시 운영체계 연말부터 가동

이인국 기자

이인국 기자

  • 승인 2026-08-18 10:01
1-1. 모두를 위한 AI
수원시, AI로 도시 운영 바꾼다…도로·안전·행정 전 분야 '지능형 전환' (사진=수원시 제공)
인공지능이 수원시의 도시 운영 방식을 바꾸는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으며, 시민이 직접 AI를 사용하는 서비스를 넘어 도시 곳곳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대응하는 체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

시는 도로의 위험을 찾아내고, 공원에서 발생하는 이상 상황을 감지하며, 시민에게 필요한 행정정보를 먼저 제시한다.

수원시가 추진하는 AI 사업의 공통점은 개별 서비스에 기술을 붙이는 데 그치지 않고, 도로·안전·행정·납부·문화유산 등 서로 다른 분야에 AI를 적용해 도시 관리의 속도와 정확성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도시 안전 분야에서는 '사람이 발견한 뒤 대응하는 방식'에서 벗어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시는 도로 영상 데이터를 AI가 분석해 포트홀을 찾아내는 지능형 탐지 플랫폼을 구축하고, 5월 시작한 사업을 올해 말까지 마무리한 뒤 내년 초부터 활용할 계획이다.

도로 폐쇄회로 텔레비전과 탐지 차량의 카메라 영상에서 포트홀을 자동으로 식별하고, 위치와 위험도 등을 지도에 표시하는 방식으로 보수 등 후속 조치 상황도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성한다.

수원시 도로를 대상으로 AI가 지속적으로 이상 여부를 살피게 되면 시민 신고나 현장 순찰에 의존하던 기존 도로 관리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공원에서는 AI가 야간 안전관리 인력의 역할을 보완해 팔달구 효원공원에는 올해 말부터 4족 보행형 자율순찰로봇이 투입된다.

로봇은 밤 시간대 공원 내부를 이동하며 산책로와 광장, 체육시설 등을 살핀다. 시설물 파손뿐 아니라 사람이 쓰러지거나 화재·폭행 등이 발생하는 상황을 감지하고 해당 기관이나 담당 부서에 정보를 전달하는 구조다.

시는 3년간 실증을 거쳐 운영 효과를 분석한 뒤 다른 공원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행정 분야에서는 AI가 시민과 행정을 연결하는 새로운 접점으로 활용된다.

시는 12월 홈페이지에 생성형 AI 챗봇 '새빛봇'을 선보일 예정이다. 단순히 검색어를 입력해 홈페이지를 뒤지는 대신 시민이 자연어로 질문하면 AI가 질문의 맥락을 파악해 필요한 정보를 찾아 설명하는 방식이다.

시정소식과 일자리, 관광, 행사·축제 등 이용 빈도가 높은 10개 분야를 우선 대상으로 삼는다. 영어·중국어·일본어·베트남어 등 다국어 기능도 마련해 외국인 주민의 행정정보 접근성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알아서 찾아주는 행정'은 고지 분야에도 적용해 2024년 11월 시작한 모바일 전자고지 서비스를 AI 기반으로 한 단계 끌어올린다.

현재 지방세 체납, 자동차세, 각종 과태료 등 33종의 고지·안내를 모바일로 제공하고 있으며, 올해 말부터는 이용자별 발송·열람·납부 이력을 분석해 적절한 발송 시점과 방식을 추천하는 시스템을 가동할 예정이다.

고지서를 확인하지 않은 시민에게는 후속 발송 절차를 달리 적용하고, 큰 글씨와 음성, 외국어 서비스도 제공하고, 발송 채널도 카카오에서 네이버까지 넓혀 접근성을 높인다.

AI 기반 도시 운영은 수원의 대표 문화유산 관리에도 접목된다.

수원화성에는 실제 공간을 가상으로 구현한 디지털트윈 기반 재난·방범 모니터링 시스템이 구축된다.

AI 영상 분석을 통해 무단 침입이나 화재, 쓰러짐, 군집 등 위험 상황을 감지하고 가상공간에서 정확한 위치와 현장 상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체계다.

장안문 성곽에는 경사계와 진동계, 열화상 카메라 등이 추가된다. 시설물의 미세한 변화를 감지해 사고 가능성을 조기에 파악하고, 이상 상황이 발생하면 현장 경고방송까지 연계할 예정이다.

산업·환경시설 역시 AI 도시 운영의 범위에 포함된다. 수원델타플렉스에는 AI 영상과 전자코를 활용한 화재·재난 감지체계가 추진되고 있으며, 수원자원순환센터에는 소방 로봇을 활용한 초기 대응 시스템이 마련된다.

AI 정책은 챗봇이나 로봇 등 개별 기술을 도입하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다. 도시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AI가 읽고, 위험을 먼저 발견해 필요한 행정서비스를 시민에게 연결하는 운영체계 자체를 바꾸는 데 무게가 실린다.

이재준 시장은 "수원은 인공지능으로 시민의 일상과 안전을 획기적으로 구현하는 혁신도시가 될 것"이라며 "인공지능이 삶에 스며드는 도시, 대한민국 인공지능의 새로운 표준을 수원이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수원=이인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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