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공무원노조가 갑질 징계자의 주요 보직 임용 등 부적절한 인사에 반발하며 피켓 시위에 나서자, 박수현 충남지사는 실국원장회의를 통해 노조와의 사전 소통 강화를 지시했습니다.
박 지사는 노조의 의견이 의사결정 과정에 반영되도록 노력할 것을 당부하며 소통 의지를 보였으나, 자신의 설명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에는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반면 노조는 실질적인 소통 부재를 비판하며 부적절한 인사의 전면 철회를 요구하고 있어, 향후 합동 기자회견 등 투쟁 수위를 더욱 높여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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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도공무원노조가 18일 도청 내부 게시판에 게시한 인사 철회 촉구 현수막.(사진=심효준 기자) |
박 지사는 18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제3차 실국원장회의에서 자치행정국장을 향해 "조직개편과 인사 때마다 노동조합의 의견과 건의가 있는 것 같다"며 "노조의 의견을 100% 반영할 수는 없지만, 최대한 사전에 도지사가 어떤 결정을 하거나 결재하기 전, 중요한 토론을 하기 전에 노조의 의견이 토론 테이블에 오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갈등은 최근 발표된 민선 9기 후속 인사에서 비롯됐다. 충남도공무원노조는 이달 10일 성명을 내고 직전 근무지에서 갑질 문제로 징계를 받은 간부가 2개월여 만에 본청 주무과장으로 배치된 점, 성과 검증 없이 중앙부처 출신 인사가 도 농축산국장으로 보임된 점 등을 강력히 비판한 바 있다. 노조는 인사 결정의 전면 철회를 요구하고 있으며, 18일부터는 출근길 피켓 시위에 돌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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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수현 충남지사가 18일 도청에서 실국원장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오현민 기자) |
이어 "그렇게 노력하는데도 노조로부터 설득과 설명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은 것은 아쉬운 점이다"라며 "자치행정국장도 노조와 여러 차례 대화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결과적으로 그런 평가를 받은 만큼 잘 살펴야 한다. 노조의 의견을 조금이라도 더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지사의 방침에도 노조의 기류는 여전히 냉랭하다. 대외적으로 소통을 강조하는 메시지가 나오고 있는 것과 달리, 지사와 공직사회 사이 실질적인 소통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다. 노조는 갑질 문제 인사 전면 철회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18일 오전 도청 1층에서의 출근길 피켓 시위를 시작으로, 반대 투쟁의 범위를 점차 넓혀가겠단 방침이다.
최정희 충남도공무원노조위원장은 "갑질 문제 인사에 대한 우려는 인사 발표 전에 미리 지사에게 전달했던 내용이지만, 결국 무응답과 통보로 결론이 내려져 아쉬움이 크다. 해당 부서에서도 혼선이 크게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지사가 소통을 강조하시는 건 좋은 모습이지만, 대외적인 메시지와 달리 실질적인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고 느껴지지 않는다"라며 "갑질 징계자에 대한 인사는 즉각 철회돼야 한다. 오늘 피켓 시위를 시작으로 향후 연맹과의 합동 기자회견 등 강도 높은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포=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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