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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독 간호사 청춘 담은 연극 ‘코리안 엔젤’, 옥천예술회관과 독일 베를린 무대에 올라

파독 간호사 60년. 스무 살의 청춘은 낯선땅에서 무엇을 꿈꾸었을까. 베를린에서 옥천까지. 10월 3일 오후 6시 20분 옥천문화예술회관

이영복 기자

이영복 기자

  • 승인 2026-08-19 10:49

옥천 극단 '향수'와 독일 '빨간구두'가 파독 간호사 60주년을 기념하여 그들의 삶과 꿈을 담은 한독 협력 연극 「베를린 천사의 일기」를 9월 베를린과 10월 옥천 무대에 올립니다. 평균 연령 80세의 파독 간호사들이 직접 출연해 타국에서의 애환과 그리움을 음악과 퍼포먼스로 증언하며, 이방인에서 정착인으로 살아온 60년의 세월을 고스란히 전달합니다. 이번 공연은 한 시대를 강인하게 살아낸 여성들의 역사를 통해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삶의 가치와 시간을 다시금 되새기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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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독 간호사들의 청춘을 담은 연극이 독일과 한국 옥천에서 동시에 열린다. 사진은 이번 옥천전국연극제에서 극단 '향수'와 합작 공연하게될 독일 '빨간구두'연극단원 모습 (사진=박효근 회장 제공)
옥천의 향토극단 '향수'(대표 이종서, 회장 박효근)가 파독 간호사들의 삶과 꿈을 담은 특별연극 「베를린 천사의 일기(Das Tagebuch eines Berliner Engels)」를 한국과 독일 양국 무대에 올린다.

파독 간호사 60주년을 기념한 이번 공연은 9월 8일 독일 베를린에서 첫 무대를 열고, 10월 3일 옥천문화예술회관에서 관객을 만난다.

이번 작품은 독일 베를린에서 활동하는 파독 간호사 연극단 '빨간구두'와 옥천 극단 '향수'가 함께 만드는 한독 협력공연이다. 텍스트와 음악, 춤,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무대에는 평균 연령 80세의 파독 간호사들이 직접 올라 자신의 목소리로 지나온 세월을 증언한다.

「베를린 천사의 일기」는 파독 간호사 '일숙'의 일기를 모티브로 한다. 작가를 꿈꾸었던 일숙, 가수를 꿈꾸었던 선자, 사랑을 갈구했던 애경, 의사가 된 학심, 무용수를 꿈꾸었던 흥자 등 다섯 여성의 이야기가 중심이다. 여기에 동독을 탈출해 발레리나를 꿈꾸었던 독일 간호사 카타리나의 서사가 더해진다.



극의 마지막에는 여든이 된 일숙이 관객 앞에 선다. 지나온 세월을 돌아보는 독백은 고향과 청춘, 이루지 못한 꿈에 대한 깊은 그리움을 전한다. 한때 이방인이었던 여성들은 이제 60년의 시간을 살아낸 정착인이 되어 자신의 삶을 이야기한다.

작품의 제목은 독일 영화감독 빔 벤더스의 1987년 영화 「베를린 천사의 시」에서 영감을 얻었다.

독일 공연은 9월 8일 오후 6시 베를린 문화하우스 '슈바르츠쉐 빌라'에서 열린다. 국내 공연은 10월 3일 오후 6시 20분 옥천문화예술회관에서 펼쳐진다. 공연시간은 70분이다.



박효근 '향수'극단 회장은 "60년 전, 20살 여성들의 손에는 간호사 가방이 들려 있었고, 가슴에는 저마다 다른 꿈이 있었다. 그 꿈은 타국에서 노동과 사랑, 눈물과 웃음을 만나 하나의 역사가 되었다"며 "「베를린 천사의 일기」는 한 시대를 살아낸 여성들의 이야기를 넘어,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삶의 시간을 다시 불러오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옥천=이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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