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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ON] 강의실·연구실·기업 한 팀… 한남대의 '새 실험' 지역 성장으로

프로젝트 4개·단위과제 8개·세부과제 26개 추진
범부처 재정지원사업 12개 연계해 협업 시너지
전략연구소 6곳·플랫폼 9개로 지역 정주 설계

고미선 기자

고미선 기자

  • 승인 2026-08-23 17:44

신문게재 2026-08-24 10면

한남대학교는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인 라이즈(RISE)를 통해 교육, 연구, 취·창업을 지역 정주와 통합 관리하는 '앵커(ANCHOR)' 체계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6대 전략연구소와 9개 플랫폼을 중심으로 기업 수요를 교육에 반영하고 기술 사업화를 지원함으로써 대학과 지역 산업이 동반 성장하는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할 방침입니다. 특히 디자인팩토리와 캠퍼스혁신파크 등 핵심 인프라를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학생의 아이디어가 지역 내 취업과 창업으로 이어지는 지속 가능한 혁신 모델을 정착시키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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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사업단을 중심으로 한 6대 전략연구소와 학내 협력부서, 지역 혁신주체 간 협력체계를 나타낸 개념도. 배경 사진은 한남대 캠퍼스혁신파크.(자료=한남대 제공)
산학연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 링크(LINC)가 대학과 기업의 협력 기반을 넓혔다면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라이즈(RISE)에서 재구조화된 지역성장 인재양성체계인 앵커(ANCHOR)는 그 범위를 지역 전체로 확장한다. 교육과 연구, 취업과 창업, 기업 성장과 지역 정주를 하나의 성과체계로 잇는 것이 핵심이다. 대학에도 정부 재정지원사업을 각각 운영하는 데서 벗어나 기업의 수요를 교육과 연구에 반영하고 그 결과를 기술이전과 사업화, 지역의 인재와 일자리로 되돌리는 순환구조를 만들어야 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한남대는 라이즈 1차년도의 사업과 성과를 토대로 이러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학 안팎의 협력 수요를 발굴해 성과를 환류하는 플랫폼을 마련하고 디자인팩토리와 캠퍼스혁신파크, 창업중심대학을 교육·산학협력·사업화의 실행 기반으로 연결했다. 기존 특성화 분과는 정식 전략연구소로 전환해 첨단산업과 지역 현안을 함께 다루고 사업 종료 이후에도 기업·연구기관과의 협력이 이어질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다.

중도일보는 한남대가 보유한 교육·연구·산학협력 자원을 어떤 방식으로 연결하는지 살펴보고 학생의 아이디어를 기업의 혁신과 창업으로 옮기는 현장 기반, 한시적 사업의 성과와 협력체계를 대학의 지속 가능한 조직으로 정착시키기 위한 변화가 대전의 산업 성장과 청년 정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짚어본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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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대가 '대전형 라이즈' 사업을 통해 마련한 지역혁신 기반을 앵커 체계로 전환한다. 학내 부서와 정부 재정지원사업을 연계하고 대학과 기업, 연구기관의 협력 수요를 플랫폼에서 발굴·관리해 학생과 기업의 성장을 지역 정주로 연결한다는 그림이다.



대학이 내세운 앵커사업 비전은 '학생-기업-지역 동반성장을 위한 지속가능발전 생태계 선도'다. 학생과 기업의 성장을 지역 정주로 연결하고 대학이 지역산업과 지역사회에 필요한 인재와 기술을 공급하는 구심점 역할을 맡겠다는 구상이다.

한남대는 2025년 라이즈 1차년도 사업에서 4개 프로젝트와 8개 단위과제, 26개 세부과제를 추진했다. 교수 540여 명과 학생 9800여 명을 비롯해 재직자와 기업, 정부출연연구기관, 공공기관 등 다양한 지역혁신 주체가 사업에 참여했다.

사업은 미래인재 양성과 얼리버드 취업지원, 지역창업 촉진, 지역 정주 활성화, 출연연 연구협력, 대학 간 교육협력, 지역자원 산학협력, 외국인 교육·정주 등으로 구성됐다. 학생 교육과 취·창업, 기업 지원과 지역 정주가 따로 운영되지 않도록 단위과제 사이의 연계도 강화했다.



대학의 지역혁신 방향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이전에는 대학 중장기 발전계획과 내부 특성화 방향을 중심으로 성과를 만들었다면 라이즈 이후에는 대전의 전략산업과 대학의 교육·연구 역량을 본격적으로 접목하기 시작했다. 성과의 범위도 대학 내부에서 지역산업과 지역사회로 확대했다.

학내 부서와 사업단이 각각 수행하던 정부 재정지원사업도 연계했다.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COSS)과 창업중심대학, 바이오·AI 부트캠프, 캠퍼스혁신파크(산학연협력단지조성사업)를 비롯해 한남대가 수행하는 12개 범부처 사업과 협력체계를 운영했다. 각 사업이 보유한 교육과 연구, 기업 지원 역량을 연계해 사업 간 시너지를 높이려는 취지다.

2026년 라이즈가 앵커로 재구조화된 이후에는 6대 전략연구소와 9개 플랫폼을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한다. 전략연구소가 대학의 특성화 역량을 지역산업에 접목한다면 플랫폼은 대학과 기업, 연구기관의 협력 수요를 발굴하고 실제 사업으로 이어주는 역할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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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대 6대 전략연구소와 앵커사업 8개 단위과제 연계 체계.(자료=한남대 제공)
1차년도부터 운영한 한우리(HanURII) 협력수요 발굴지원 플랫폼은 기업과 기관이 필요로 하는 교육·연구 수요를 찾아 대학의 자원과 잇는다. RICH 플랫폼은 기업 지원과 지역 전략산업 생태계 육성을 담당한다. 한남대는 사업 전체의 성과관리·환류를 맡는 H-Anchor와 단위과제별 플랫폼 등을 포함해 모두 9개의 지속 가능한 플랫폼 체계를 운영할 계획이다.

H-Anchor는 연간 사업 일정에 따라 성과를 관리하고 확산·환류하는 역할을 맡는다. 기업 수요를 교육과 연구에 반영하고 학생과 교수가 문제 해결에 참여하도록 한다. 그 결과를 기업 지원과 기술이전, 사업화로 이어간 뒤 다음 교육과 사업에 다시 반영하는 방식이다.

한남대는 이들 플랫폼 외에도 성과관리와 환류를 위한 플랫폼과 단위과제별 플랫폼을 추가해 모두 9개의 지속 가능한 플랫폼 체계를 운영할 계획이다.

기업의 수요를 발굴하면 이를 교육과 연구에 반영하고 학생과 교수가 문제 해결에 참여한다. 그 결과는 기업 지원과 기술이전, 사업화로 연결하고 성과를 다시 분석해 다음 교육과 사업에 반영한다. 한남대는 이를 통해 '수요 발굴→교육·연구→산학협력→기업 지원→성과 관리→환류'가 반복되는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대학 안에서는 창업지원단과 취업지원팀, 글로컬협력실 등 관련 부서가 참여한다. 대학 밖에서는 대전시와 대전라이즈센터, 지역 혁신기관과 기업협의체, 대전권 대학, 공공기관 및 대덕연구개발특구 정부출연연구기관 등과 협력한다.

최종 목표는 대학에서 양성한 인재와 연구 성과가 지역에 남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학생이 산업 수요를 반영한 교육을 받고 기업과 연구기관의 프로젝트에 참여한 뒤 취업과 창업으로 이어지도록 한다. 지역에서 성장한 기업이 다시 청년을 고용하면 인재 양성과 기업 성장, 일자리 창출과 지역 정주가 선순환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성인하 한남대 앵커사업단장은 "6대 전략연구소와 플랫폼을 기반으로 대학의 교육·연구·창업 역량을 지역 기업·연구기관과 연결해 학생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고 지역 정주로 이어지는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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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남대 제공)
●학생 아이디어를 지역 기업으로… 한남대 앵커사업 '3대 엔진'

[디자인팩토리 실전형 교육 운영/ 캠퍼스혁신파크 산학협력 집적/ 창업중심대학 사업화·정주 연결]

한남대 앵커사업의 현장 기반은 디자인팩토리와 캠퍼스혁신파크, 창업중심대학이다. 학생의 아이디어를 기업 현안과 연결해 기술개발과 사업화, 기업 성장과 지역 정주로 확장하는 세 축이다.

교육혁신의 출발점인 한남디자인팩토리는 2019년부터 디자인 씽킹 기반의 다학제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기업과 지역사회가 실제 문제를 제시하면 서로 다른 전공의 학생들이 지식과 아이디어를 모아 해결책을 찾는다. 정해진 답을 배우는 강의에서 벗어난 실전형 교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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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남대 제공)
디자인팩토리를 통해 특허 80여 건을 출원하고 학생 창업 15건과 해외 경진대회 수상 등의 성과를 냈다. 대전의 대표 향토기업 성심당과 함께한 '빵 사물함'도 대표 사례다. 학생들은 디자인팩토리 교과목에서 기업의 문제를 분석해 빵 보관용 사물함을 제안·적용하며 지역 상권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했다.

아이디어와 연구 성과를 기업 성장으로 확장하는 산학협력 거점은 캠퍼스혁신파크다. 전국 최초 대학 내 도시첨단산업단지 모델로 학생과 교수, 기업이 한 공간에서 교육과 연구, 기술개발과 사업을 추진한다. 공동 연구와 산학 프로젝트는 물론 현장 실습과 인턴십, 취업·창업의 접점도 넓힌다. 학생에게는 캠퍼스가 산업현장이 되고 기업에는 대학의 연구 인력과 청년 인재를 가까이에서 만나는 공간이 되는 셈이다.

창업중심대학은 학생과 교원, 지역 예비창업자의 아이디어가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지역 창업허브다. 한남대는 대전에서 유일한 중소벤처기업부 지정 창업중심대학으로 2025년도 사업 평가에서 최우수(S) 등급을 받았다.

창업은 지역 정주로 이어진다. 지역에서 성장한 인재가 대전에 기업을 세우고 다시 지역 청년을 고용하면 인재 양성과 기업 성장, 일자리 창출이 선순환할 수 있다.

세 기반도 따로 움직이지 않는다. 디자인팩토리와 산학협력 프로젝트에서 나온 아이디어가 기술과 결합해 창업으로 발전하고 창업중심대학의 지원을 거쳐 사업화된다. 성장한 기업은 캠퍼스혁신파크에서 다른 기업·연구기관과 새로운 기술과 사업 기회를 찾는다. 한남대는 이를 통해 '교육→아이디어 발굴→기술개발→창업→사업화→기업 성장→지역 정주'로 이어지는 전 주기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눈에
한남대 특성화 분과 재편 요약. (자료=한남대 제공)
●5개 분과 키워 6대 연구소로… 프로젝트 이후 협력까지 설계

[임시 조직 벗어나 학내 정식 직제로/ 인간중심 사회문제 분야 새로 합류/ 교육부터 기업 지원까지 한곳에서]

한남대가 라이즈에서 앵커로 전환하며 특성화 분야의 틀을 다시 짰다. 1차년도에 운영한 분과를 임시 조직으로 남겨두지 않고 대학의 정식 연구소로 키워 사업 이후에도 기업·연구기관과 협력하도록 한 것이다.

출발점은 우주항공·바이오헬스·국방반도체·국방드론로봇·생성형 AI 등 5개 특성화 분야다. 대학은 이를 위성활용융합연구소와 바이오헬스융합연구소, 나노반도체융합연구소, 국방AX융합연구소, AI데이터과학연구소로 전환했다.

여기에 인간중심사회문제연구소가 새로 합류하면서 6대 전략연구소 체계가 완성됐다. 첨단기술 개발에만 머무르지 않고 기술을 사람과 사회에 어떻게 적용할지 함께 고민하는 조직이다. 한남대의 인문사회 역량을 지역 현안 해결과 정주 기반 강화에 활용한다는 의미도 담겼다.

변화는 이름에 그치지 않는다. 전략연구소를 학내 정식 직제로 두고 예산과 공간, 인프라를 지원한다. 학생 교육과 기업 수요 발굴, 공동 연구, 산학협력, 기업 지원과 지역 현안 해결을 잇는 구심점 역할도 맡긴다.

하나의 기술이나 전공만으로 풀기 어려운 지역산업의 문제에는 학과와 교수, 학생, 기업, 연구기관이 함께 대응한다. 분야별 역량을 모아 교육과 공동 연구, 기업 지원을 동시에 추진하는 방식이다.

한남대 관계자는 "목표는 사업이 끝나도 협력이 멈추지 않는 구조"라며 "특성화 분과를 대학의 상시 연구조직으로 전환해 재정지원 이후에도 기업·연구기관과 산학협력을 이어갈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고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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