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유소 기름값이 1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충청권에서는 대전과 세종이 전국 평균보다 낮은 가격을 유지하는 반면 충남과 충북은 평균을 웃도는 지역별 격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중동 갈등의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다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어, 시차를 두고 국내 가격에 반영되면 현재의 하락세가 상승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큽니다. 정부가 석유 최고가격을 유지하며 대응 중이나, 이미 가격이 높은 충남·충북 지역은 향후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체감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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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연합뉴스) |
2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8월 셋째 주(16~20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1862.5원으로 집계됐다. 전주보다 1.7원 떨어지면서 1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충청권에서는 대전의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838.36원으로 가장 낮았다. 전국 평균과 비교하면 약 24원 저렴한 수준이다. 세종은 1857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5.5원 낮았지만, 충남과 충북은 각각 1869원, 1870원으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경유 역시 지역별 격차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전국 평균 가격은 리터당 1845.7원으로 전주보다 1.4원 하락했다.
대전의 경유 가격은 리터당 1824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약 22원 낮았고 세종은 1842원으로 평균을 밑돌았다. 반면 충남은 1852원, 충북은 1854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각각 6원 이상 높았다.
전국적으로는 서울의 기름값이 가장 높고 대구가 가장 낮은 흐름을 보였다. 휘발유 기준 서울은 리터당 1908.9원, 대구는 1835.6원으로 지역에 따라 70원 넘는 차이를 보였다. 충청권에서도 대전과 충북의 휘발유 가격 차이가 30원 이상 벌어지면서 지역별 유통 여건과 주유소 경쟁 정도 등에 따라 가격 편차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반면 국제유가는 최근 다시 오름세를 보인다.
이번 주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배럴당 91.8달러로 전주보다 3.2달러 상승했다. 국제 휘발유 가격도 배럴당 113.8달러로 2.4달러 올랐으며,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4.0달러 상승한 163.7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의 대이란 경제 압박 강화와 중동 지역 갈등 등으로 공급 불안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다만 사우디아라비아의 대체 공급이 늘면서 국제유가 상승 폭은 제한됐다.
국제유가 상승분은 통상 2~3주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는 만큼 당분간 하락세가 이어질 수 있지만, 이후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국제유가 변동에 따른 부담을 줄이기 위해 9차 석유 최고가격을 직전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해 휘발유 리터당 1784원, 경유 1773원으로 정했다.
충청권 소비자 입장에서는 당장 대전과 세종의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이 눈에 띄지만, 국제유가 상승분이 국내 시장에 반영되는 시점이 다가오면서 향후 가격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특히 충남·충북은 이미 전국 평균을 웃돌고 있어 국제유가 상승이 이어질 경우 체감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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