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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울뿐인 오탁방지막"... 한국가스공사·대우건설, 어민 목소리 외면 '분통'

항로 준설 공사 현장, 부유사 확산 방지 조치 '생색내기' 그쳐
어촌계장 5차례 시정 요구에도 '묵묵부답'... 안전 표시등도 없어 해상 사고 위험 노출

박승군 기자

박승군 기자

  • 승인 2026-09-07 08:38

한국가스공사가 발주하고 대우건설이 시공 중인 당진 항로 준설공사 현장에서 오탁방지막 관리 부실로 인한 해양 오염과 안전사고 위험이 제기되어 인근 어민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어민들은 시공사가 환경 보호 조치를 형식적으로 이행하고 야간 선박 안전을 위한 경고등조차 제대로 설치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여러 차례 시정 요구에도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는 발주처와 시공사를 비판했습니다.

대우건설과 가스공사는 보수 및 점검을 진행 중이라고 해명했으나, 공공 공사의 부실 관리 논란이 확산됨에 따라 현장 전수조사와 철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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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로 준설공사 현장에 오탁방지막을 설치했으나 군데군데 끊어진 모습(사진=박승군 제공)




한국가스공사가 발주하고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은 당진시 석문면 항로 준설공사 현장에서 해양 오염방지를 위한 기본 조치 조차 이행되지 않아 인근 어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특히 준설 과정에서 발생하는 흙탕물과 부유물 확산을 막기 위해 설치해야 하는 '오탁방지막'이 형식적으로 운용되거나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연안 생태계 파괴와 해상 안전사고 위험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날카롭게 제기되고 있다.

준설 공사는 바다 밑바닥을 파내는 특성상 미세 토사와 흙탕물이 대량 발생하므로 인근 어장과 해양 환경에 미치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오탁방지막 설치는 필수적이다.



현장 어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대우건설 측이 설치한 오탁방지막은 흙탕물 유출을 막기에 턱없이 부족하며 실제로 계약한 정량 만큼 제대로 설치했는지조차 의심스러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어촌계장 A 씨는 "오탁방지막은 최소한의 환경 오염 방지 조치인데 제대로 하지 않고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며 시공사인 대우건설의 무책임한 현장 관리를 강력히 비판했다.

A 계장은 현장의 피해가 누적되자 직접 나서 현장을 무려 다섯 차례나 방문·확인하고 시정을 요구했지만 시공사와 발주처 모두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며 현재까지 실질적인 개선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A 계장은 8월 21일 제보를 통해 "오탁방지막이 군데군데 끊겨 부유물이 외부로 번지는데도 나몰라라 하고 있다"며 "또한 구역에는 야간이나 악천후 시 선박 충돌을 막기 위한 '경고등' 등 기본적인 안전 표시 장치마저 제대로 설치하지 않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는 단순한 환경 오염 문제를 넘어 야간 조업이나 항해를 하는 어선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요인이라고 질타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8월 29일 1차 보수를 했고 추가 보수를 추진하려고 섭외해 놨다"며 "매달 점검하고 분기마다 막을 치고 있으며 미흡한 부분은 곧바로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오탁방지막 보수는 수시로 하고 있다"며 "지난주에도 충남도청 환경과에서 나와 현장을 점검했고 드론을 띄워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시 항만수산과 관계자는 "오탁방지막은 설계대로 설치하고 관리해야 한다"며 "그게 안되고 있다면 시정명령 등 조치를 취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밖에 공공기관인 한국가스공사가 사업을 추진하면서 대기업 시공사의 부실 관리를 방치하고 있다는 점과 지역 어민들의 지속적인 민원과 환경오염 우려에도 불구하고 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비판은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주민과 상생해야 할 공공 공사가 오히려 지역 어민들의 터전을 위협하는 현장으로 전락하면서 한국가스공사와 대우건설을 향한 현장 전수조사 및 철저한 진상 규명 요구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당진=박승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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