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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국가 정보자원의 심장, 왜 공주여야 하는가

최재용 충남도 정책수석보좌관

오현민 기자

오현민 기자

  • 승인 2026-09-09 17:00

신문게재 2026-09-10 18면

사진(최재용 정책수석보좌관)
최재용 충남도 정책수석보좌관.
2025년 9월 26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 본원에서 발생한 화재는 대한민국 디지털 정부의 가장 취약한 고리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무정전 전원장치(UPS) 발화 하나로 정부24와 국민신문고 등 수백 개 대민 행정시스템이 동시에 마비되는 초유의 재앙이 현실화된 것이다. 이 사건이 우리에게 남긴 경고는 매우 명확하다. 단일 데이터센터에 의존하는 수동적 백업 체계는 끝났으며, 어떤 위기 속에서도 0.1초의 중단 없이 가동되는 '실시간 이중화(Active-Active) 및 DR(재해복구) 체계'구축이 국가 안보의 최우선 과제로 부상했다.

대한민국 디지털 행정망의 끊김없는 안전성을 확보하고 범정부 AI 생태계를 완성할 최적의 해답은 단연 충남 공주에 있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의 안정적 운용을 결정짓는 핵심 3대 요소인 '인력·수력·전력' 인프라 측면에서 공주는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먼저 충남의 전력자립도는 전국 3위로 공주의 경우 기존 공주변전소와 2028년 준공을 앞둔 남공주변전소를 통해 서로 다른 계통의 전력 수전이 가능해 완벽한 전력 이중화를 이룰 수 있다. 여기에 금강 수계를 활용한 풍부한 용수 공급 능력은 고성능 AI 서버의 핵심 기술인 액침냉각과 더불어 친환경 수냉식 냉각 시스템을 병행 운용하기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인력 수급 역시 문제 없다. 차로 15 ~ 20분 거리에 위치한 세종 정부청사의 행정 기능과 대전 본원의 우수 인력을 흡수할 수 있는 광역 네트워크 기반을 완비했기 때문이다. 나아가 2028년부터 7000세대 입주가 가능한 공동주택도 함께 착공에 들어가면서 2030년 이후 신규 센터 운용 시에는 상주인력에 대한 정주여건까지 완비한다.

또한 공주는 공주DR(재해복구센터)과의 이격거리가 30km 이내에 위치한다는 독보적인 입지 조건을 자랑한다. 이는 단순한 물리적 접근성을 넘어, 데이터 지연 없는 '초고속 실시간 동기화 및 이중화'를 구현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사실이다. 화재나 지진 등 어떠한 비상사태가 발생하더라도 끊김 없는 실시간 데이터 전환이 가능해져 재난·재해로부터 행정 마비 사태를 완벽히 차단할 수 있는 철통 방어선이 구축되는 셈이다.



접근성과 교통 여건 역시 공주 유치에 힘을 실어준다. KTX 공주역을 통해 수도권 및 전국 주요 거점과의 신속한 이동이 가능하고, 공주IC, 서공주IC 등 촘촘한 고속도로망을 통해 세종 정부청사와의 물리적 연계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이는 비상시 신속한 현장 대응은 물론, 관련 IT 기업 및 핵심인력의 접근성을 크게 높이는 핵심 요소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공주 유치는 단순한 공공기관 이전이 아니다. 대한민국 국가 데이터망의 안정성을 완성하고 충청권 메가시티 중심의 '범정부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대전환점이 될 것이다. 9.26 화재가 던진 엄중한 숙제 앞에 준비된 입지와 완벽한 인프라를 갖춘 공주로 국가 정보자원의 무게중심을 이동시키는 담대한 정책적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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