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교육청의 지원 속에 호수돈여자고등학교는 학생들이 미디어를 비판적으로 수용하고 주도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특색 있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학교는 전문가 특강과 교과 연계 수업을 통해 정보의 편향성을 분석하는 안목을 기르는 한편, 학생들이 직접 영상을 기획하고 제작하며 능동적인 디지털 시민으로 성장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이러한 체계적인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단순한 소비자를 넘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창의적 생산자로서 미래 사회에 필요한 핵심 역량을 갖춰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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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수돈여고의 미디어 분석 및 정책 제안 활동. (사진=호수돈여고 제공) |
교육청의 정책적 지원과 함께 일선 학교에서도 자율적이고 특색 있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호수돈여자고등학교가 대표적인 사례다.
호수돈여고는 AI와 디지털 기술이 빠르게 확산하는 미래 사회에 대응해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력과 창의적 표현 능력을 키우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프로그램'을 특색 사업으로 운영한다. 학생들이 미디어 소비자에 머물지 않고 스스로 가치 있는 미디어를 생산하는 '주도적 디지털 시민'으로 성장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교과 수업과 동아리 활동, 전문가 초청 특강, 교사 연수 등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성과를 높이고 있다.
▲'미디어를 바라보는 눈'을 뜨다
호수돈여고의 미디어 교육은 'AI·미디어 시대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이에 대한 답으로 범람하는 미디어 정보 속에서 옥석을 가릴 수 있는 힘, 바로 '미디어를 바라보는 안목'을 키우는 것을 강조한다.
학교는 학생들이 미디어를 비판적으로 수용하고 능동적으로 활용하는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미디어 전문가 초청 특강을 실시했다. 특강은 학생들이 일상적으로 접하는 미디어 플랫폼의 작동 원리를 깊이 이해하는 데 목적을 뒀다.
학생들은 강의를 통해 소셜미디어(SNS)와 검색엔진이 데이터를 수집하고 활용하는 방식을 이해하고 알고리즘이 제공하는 정보 뒤에 숨겨진 데이터의 가치에 대해 토론했다.
한 학생은 "그동안 SNS를 사용하면서 무분별하게 정보를 받아들였던 자신을 돌아볼 기회가 돼 좋았다"며 "특히 정보를 유통 경로와 소비 구조로 나눠 객관적으로 분석해 본 경험이 흥미로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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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수돈여고의미디어 리터러시 전문가 특강. (사진=호수돈여고 제공) |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이를 위해 호수돈여고는 정규 교과 수업과 접목해 체계적이고 누적적인 교육으로 이어지도록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있다.
특히 국어 교과에서는 다양한 뉴스의 표현 방식을 깊이 이해하도록 수업을 재구성하고 매체가 지닌 편향성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수업을 담당한 교사는 "학생들은 편향적으로 서술된 보도 사례를 직접 찾아 비교·분석하고 비판적 관점에서 재구성하는 활동을 한다"며 "이를 통해 학생들이 정보를 기존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능력을 키우고 궁극적으로 정보 판별 능력을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학교는 미디어를 통해 사회적 쟁점을 인식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우리 사회에 필요한 다양한 정책을 학생들이 직접 제안하는 실천적 활동까지 연계해 민주시민으로서의 역량을 기르는 데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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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수돈여고의 미디어 수업 활동. (사진=호수돈여고 제공) |
학생들은 교과 수업 외에 이뤄지는 미디어 활동에도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미디어 동아리 '미디어픽' 학생들은 이론적 배움을 넘어 직접 미디어를 기획하고 메시지를 담은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
동아리 학생들은 직접 기획하고 촬영한 영상을 바탕으로 영화제 출품을 준비하고 있다. 각자 역할을 나눠 시나리오 작성과 촬영, 카메라 앵글 조정, 조명 관리, 편집에 이르기까지 영상 제작 전 과정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다.
자신의 생각과 메시지를 미디어에 어떻게 담아 전달할지, 대중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창의적이고 예술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고민하며 결과물을 완성해 나가고 있다.
▲올바른 수용을 넘어 창의적 생산으로
'미디어 시대에 올바른 수용을 넘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학생 양성'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호수돈여고 교사들도 미디어 교육 역량을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
교사들은 자발적으로 최신 미디어에 대한 이해와 교육적 활용법을 다루는 자체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교육청이 주관하는 AI 단편영화 제작과 영화 제작 실습 연수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유해하거나 편향된 미디어를 올바르게 분별해 수용하도록 지도하는 것은 물론 능동적인 1인 창작자로서 가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돕는 실질적인 지도 역량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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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수돈여고의 학생 동아리 미디어 교육 활동. (사진=호수돈여고 제공) |
개교 127주년을 맞은 우리나라 여성 교육의 요람 호수돈여고는 오랜 전통을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교육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힘쓰고 있다.
급변하는 사회와 미래 환경에 대비해 학생들이 미디어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을 기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국제바칼로레아(IB) 교육을 통해 미래 교육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도 착실히 구축해 나가고 있다.
김경미 교장은 "교과 수업과 실습 연계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미디어를 능동적으로 활용하고 책임 있게 소통하는 역량이 크게 향상됐다"며 "AI 미디어는 세상을 만드는 힘이 있다. 학생들이 미래 사회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더욱 체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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