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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 병원 36개 공간, 감염 위험 수치로 읽는다

요양·정신병원 12곳에 K-VENT 적용
울산 최초로 환기량별 위험도 비교
창문 없는 곳은 기계설비 확인 권고

김성욱 기자

김성욱 기자

  • 승인 2026-09-12 20:46
울 구축
울주군이 감염취약시설 환기평가에 활용한 호흡기 감염병 공기전파 위험도 평가프로그램 'K-VENT 3.1' 안내 이미지. (자료=울주군 제공)
자연환기가 가능한 공간은 창문 개방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고, 지하층이나 창문이 없는 곳은 기계환기설비의 실제 환기량을 정기적으로 확인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울산 울주군보건소는 지역 요양병원과 정신병원 12곳의 대표 공간 36곳을 조사해 호흡기 감염병의 공기전파 가능성을 수치화했다.

분석에는 질병관리청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만든 'K-VENT'가 쓰였다. 건물의 자연·기계 환기 조건과 실내에 머무는 사람의 활동 특성을 계산해 장소별 위험도를 백분율로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감염 취약시설에 이 도구를 적용한 것은 울산에서 처음이다.

울주군은 대한기계설비산업연구원과 기존 프로그램을 보완해 웹 기반 'K-VENT 3.1' 전용 도구도 만들었다. 시설 유형과 조사 항목, 결과보고 기능을 추가해 여러 기관의 자료를 하나의 데이터베이스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측정 결과, 자연환기가 가능한 장소는 창문을 충분한 시간 동안 열어두는 것이 공기전파 가능성을 낮추는 데 효과가 있었다.

반면 지하층이나 창문이 없는 공간은 기계환기설비의 실제 환기량을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설계기준에 맞는 상태를 유지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사람이 머무는 병실은 감염병 유행 때 창문 개방과 기계설비를 함께 활용하고, 상황에 따라 실내 인원도 조정하도록 권고했다.

이번 조사는 올해 시작한 '감염취약시설 안심 현장 컨설팅'의 하나로 이뤄졌다. 보건소는 기관별 결과보고서를 전달하고 현장 측정 결과와 주요 개선사항을 설명했다.



울산=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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