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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곡성군이 14일 이탈리아 바리에서 개최된 제78회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 총회에 참석해 박람회 개최 구상과 지역의 정원자원을 소개하고 있다.(사진=곡성군 제공) |
곡성군은 9월 14일 이탈리아 바리에서 개최된 제78회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 총회에 참석해 박람회 개최 구상과 지역의 정원자원을 소개했다. 국제행사 유치를 위한 국내 준비에 이어 해외 원예 관계자들을 상대로 처음 공식적인 유치 활동을 펼친 것이다.
AIPH는 1948년 스위스에서 설립된 국제 비정부기구로, 세계 각국의 원예 생산자 단체를 대표하면서 국제원예박람회 관련 규정을 마련하고 박람회 승인 등의 역할을 맡고 있다. 곡성군은 향후 국제행사 승인과 AIPH 승인 절차를 추진하기에 앞서 국제사회에 개최 의지를 알리고 협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총회에 참석했다.
조상래 곡성군수는 총회에서 '장미가 선택한 땅, 세계로 피어나는 곡성(The land chosen by the rose, Gokseong Blooms for the world)'을 주제로 발표했다. 곡성이 보유한 정원자원과 자연·문화적 특성을 바탕으로 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하고 세계적인 정원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특히 곡성의 대표적인 정원자원인 1,004종의 장미를 비롯해 섬진강과 동화정원, 섬진강기차마을 등을 소개하며 지역의 자연환경과 문화자원을 박람회 콘텐츠로 연결하는 방향을 설명했다. 단순한 행사 개최를 넘어 지역의 정원자원을 도시 경쟁력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것이 곡성군의 구상이다.
국제무대에 유치 계획을 공개하기까지 국내 준비도 이어졌다. 곡성군은 산림청 등 중앙부처와 정치권, 관계기관을 대상으로 박람회 개최 필요성을 설명하며 협의를 진행해 왔다. 동시에 기본계획 수립과 타당성 검토를 병행하면서 실제 개최를 위한 밑그림을 구체화하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인 '2031 곡성 국제정원박람회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 용역'에서는 박람회의 기본 구상과 개최 타당성, 실행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지금까지 세 차례 용역보고회를 열어 주요 내용을 점검한 상태다.
전문가 자문도 병행하고 있다. 곡성 출신으로 영국 첼시 플라워쇼에서 세 차례 금상을 받은 정원 디자이너 황지해 작가의 의견을 바탕으로 곡성의 지역적 특성과 자연환경을 살릴 수 있는 정원 콘텐츠와 박람회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 제시된 기본 방향에 따르면 박람회는 AIPH B등급 국제원예박람회를 목표로 2031년 4월부터 7월까지 4개월간 열린다. 개최 예정지는 섬진강기차마을과 동화정원 일원 등 75ha 규모이며, 목표 관람객은 300만 명이다.
그동안 박람회는 주기에 맞춰서 진행되지 않고 비정기적인 주기로 열렸으며 앞으로는 A1등급 박람회는 2027년부터 홀수 해에 개최하고 B등급 박람회는 2026년부터 짝수 해에 개최할 계획이다.
곡성=이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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